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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코일, 경질 '임박'…이청용, 새 전환점 맞이할까

기사입력 2012.10.09 09:37 / 기사수정 2012.10.09 10:0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오언 코일 감독이 가까운 시일내에 볼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매치 휴식기로 리그가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사이 볼턴은 감독 교체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8일(한국시간) "코일 감독이 에디 데이비스 구단주와 필 사트사이드 회장 등 수뇌부들과의 면담을 앞두고 있어 방출이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경질설을 제기했다.

코일 감독의 경질 가능성은 최근들어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2부리그 챔피언쉽으로 강등된 볼턴은 올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의 끈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현재 10경기를 치른 가운데 볼턴은 승점 11점으로 18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카디프시티와는 승점 11점차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볼턴으로선 애가 타는 상황이다.

구단 수뇌부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A매치 데이로 리그 휴식기를 맞이한 가운데 팀 상황에 관해 코일 감독과의 대화를 곧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 지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선 A매치 휴식기 이후 코일 감독의 경질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자신의 경질설에 대해 코일 감독 역시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절대 볼턴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잔류 의지를 보이면서도 "만약 면담을 하는 중에 구단과 내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가길 원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면 그 땐 나도 팀을 떠나는 것을 고려해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만약 코일 감독의 경질이 확정된다면 이청용에게도 전환점이 찾아올 전망이다. 볼턴의 감독교체는 이청용에게 양날의 칼이다.

그동안 이청용을 적극 지지했던 코일 감독이 떠난다는 사실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자신의 축구철학과도 잘 맞아떨어졌던 코일 감독과의 이별은 새로운 감독의 축구에 익숙해져야 할 숙제를 안았다는 의미다.

한편으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이청용은 출전기회가 부쩍 줄었다. 지난 시즌 이청용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던 코일 감독이지만 이번 시즌 주전에서 자주 제외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감독과의 만남으로 다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오언 코일 감독 (C) 볼턴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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