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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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잘 던지던' 김승회의 독이 된 다이빙캐치

기사입력 2012.10.08 22:15 / 기사수정 2012.10.08 23:3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필사적으로 몸을 날렸다. 모 아니면 도의 모험을 건 다이빙 캐치. 이는 결과적으로 두산 베어스에 독이 되고 말았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줘 5-8로 역전패했다.

8회 2아웃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는 9회까지 제 몫을 충분히 했다.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두산이 9회말 1사 1, 2루 끝내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김승회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좋은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흐름은 급격히  넘어갔다.

롯데는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용덕한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준서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타구가 떴다. 하지만 높게 뜨지는 않았다. 선택은 김승회의 몫. 안전하게 원바운드로 타자를 잡고 1사 3루를 만드느냐, 다이빙캐치를 시도해 진루를 막아내느냐였다. 김승회의 선택은 후자였다. 하지만 공은 김승회의 글러브를 외면했고 이는 타자 박준서까지 살려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상황은 무사 1, 3루. 여기서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여기서 흐름은 넘어갔다.

이후 두산은 손아섭의 번트 타구를 수비하던 투수 김강률과 1루수 오재일이 충돌하는 불운까지 겹치며 추가 2실점하고 말았다. 5-8 패배, 9회말 기회가 너무나 아쉽게 무산되자 경기의 향방도 묘연해졌다. 5회에만 실책 3개로 자멸할 줄 알았던 롯데는 8회 대타 박준서의 동점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준PO 1차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드라마의 결말에서 웃은 쪽은 롯데였다. 두산에게는 불운이었다.

[사진=김승회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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