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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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1985' 이경영, "고문 내내 즐거웠다"

기사입력 2012.10.06 23:51 / 기사수정 2012.10.06 23:57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이준학 기자] 영화 '남영동 1985'에서 고문기술자 역할을 소화한 배우 이경영이 소감을 밝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남영동 1985' 기자회견에서 이경영은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여러 조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정지영 감독과의 20년 영화 인연도 중요했고, 1990년부터 2011년까지의 감독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경영은 정지영 감독과 '하얀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1)' 등의 작품에서 함께 작업을 하며 정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이경영은 캐릭터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배우들은 한 캐릭터에 대해서 접근을 하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고문기술자 이두한에 대한 연민 보다는 일을 해야하는 사명감을 가진 캐릭터로 접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영은 "저는 고문 내내 즐거웠다. 만약 제가 고문하는 장면에서 적당히 하거나 상대 배우를 염려하면서 살살 다뤘다면 촬영은 지연됐을 것이다. 편집본을 보면서 조금 더 했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에 극중 이경영에게 고문을 당하는 김종태 역의 박원상은 "감사합니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극중 이경영은 대공분실 책임자이자 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전문 고문기술자 이두한 역을 맡았다. 완벽주의적 기질을 가진 냉혈한인 이두한은 잔인한 고문들을 김종태(박원상 분)에게 자행한다.

'남영동 1985'는 지난해 12월 고문후유증으로 인한 파킨슨병으로 사망한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쓴 동명의 자전 수기를 토대로 제작했다. 영화는 故 김근태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 청년연합 의장이던 1985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당한 고문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박원상이 김종태 역을, 이경영이 고문 기술자 이두한 역을 소화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이경영 ⓒ BIFF 조직위원회 제공]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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