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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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맹활약' 최영진, 의미있는 2군 생활의 '모범 사례'

기사입력 2012.09.30 00:48 / 기사수정 2012.09.30 04: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 달 간의 2군 생활은 헛되지 않았다. 좌절할 법도 했지만 최영진(LG 트윈스)에게 8월 한 달은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최영진은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9-3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김기태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최영진이 2군에서도 좋은 타구를 많이 생산했다. 그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최영진을 5번 타자로 기용했다. 5번 타자 1루수, 어찌 보면 '거포'의 자리다. 그는 김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올 시즌 처음 중심 타선에 포진해 긴장도 됐을 터. 하지만 그는 4번 박용택과 함께 5안타를 합작해내는 등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6월 1일 신고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등록된 그는 이틀 뒤인 6월 3일,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프로 첫 2경기서 나란히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6일 뒤인 9일, 정의윤과 김광삼이 등록되면서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9일 1군에 재진입했지만 이후 타율 2할 1푼 6리(37타수 8안타)로 부진, 7월 30일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1군 재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8월 한 달간 퓨처스리그 18경기에 나서 타율 3할 1푼 4리(70타수 2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3경기에 불과했다. 2군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그는 타격폼 교정에도 힘썼다.

지난 1일 확대엔트리 시행에 맞춰 1군 재진입에 성공한 그는 9월 12경기에 나서 타율 3할 2푼(25타수 8안타) 5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2루타 4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특히 28일 잠실 넥센전 6회 앤디 밴 해켄을 상대로 터뜨린 좌측 담장을 직접 맞추는 2루타는 그의 달라진 타격감을 보여준 좋은 예다. 팔로 스로우까지 완벽했다. 좋은 타격감이 29일 두산전까지 이어진 것이다.


최영진은 29일 두산전을 마친 뒤 "자신감이 붙었다"며 "처음 중심타선으로 나서 긴장하기는 했지만 계속 좋았던 감이 잘 유지되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에서 폼을 교정한 것도 효과를 보는 듯하다"며 "오픈스탠스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올 시즌1군 무대에서 4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2할 6푼 1리(69타수 18안타)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표본은 작지만 올 시즌 1군에 첫발을 내디딘 점을 감안할 때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나 신고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된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영진의 9월 맹활약, 2군에서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의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영진의 활약은 1군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2군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기에 충분하다.

[사진=최영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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