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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김연아 이후 Jr그랑프리 金획득 쾌거

기사입력 2012.09.29 23:41 / 기사수정 2012.09.30 00:4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기대주' 김해진(15, 과천중)이 주니어 그랑프리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 2005년 김연아(22, 고려대) 이후 7년 만의 쾌거다.

김해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48.36점 프로그램 구성요소점수(PCS) 45.30점을 받았다. 두 점수를 합산한 총점 93.66점을 받은 김해진은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53.26점과 합친 최종합계 147.30점으로 147.19점을 받은 바비 롱(미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정상에 우뚝섰다.

지난 2005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 김연아는 그해 9월에 열린 슬로바키아 대회와 불가리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후로 한국 피겨는 꾸준하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도전해 은메달(여자 싱글 - 박소연) 1개와 동메달(여자 싱글 - 최지은, 김나영, 신예지, 곽민정, 김해진, 남자 싱글 - 이준형, 김진서) 7개를 수확했다.

김연아 이후 목마르게 기다렸던 금메달의 주인공은 김해진이 됐다. 지난해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올 3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2012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8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지만 2주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부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는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꼽혔다. 3차대회에서는 프리스케이팅의 실수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해진은 몇몇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에서 언더로테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룹 그리고 더블 악셀은 깨끗하게 성공시켰고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레벨4를 받았다. 큰 실수없이 무난하게 경기를 마친 김해진은 롱을 0.11점차로 제쳤다.

이로써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피겨 유망주들의 선전은 계속 이어졌다. 박소연은 지난주 터키 이스탄불에서 막을 내린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불과 1주 만에 김해진이 우승을 차지하는 낭보를 전해왔다.

'미국의 기대주' 롱은 김해진에 이어 2위에 올랐고 142.93점을 받은 예브게니아 게르시모바(러시아)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 김해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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