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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km 위력투로 9승' 류현진, '10승 정공법' 선택 이유 증명

기사입력 2012.09.25 21: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괴물의 위력은 여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7년 연속 10승 달성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이제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하는 일만 남았다. 

류현진은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데 공헌한 류현진은 시즌 21번째 퀄리티스타트로 9승(9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82에서 2.76으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산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했다. 당시 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4실점, 부진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에게 이날 경기는 시즌 9승과 더불어 설욕전의 의미도 컸다. 류현진은 이날 3회를 제외한 매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특별한 위기 상황 없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매 순간 빛을 발헀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손시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현수를 바깥쪽 꽉찬 직구 3개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윤석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감헀다. 2회에도 1사 후 이원석에게 안타를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 위기에 몰렸지만 최주환을 삼진, 최재훈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3회는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김현수와 윤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최준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침착했다. 후속타자 이원석의 땅볼 때 1점만 내주며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최주환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2사 후 이종욱에게 안타,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현수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5회를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원석을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이종욱을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93개. 류현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류현진은 8회부터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59개)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10개), 커브(9개)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것도 효과를 봤다. 7회 2사 2루에서 이종욱을 상대로 잡아낸 7번째 탈삼진의 결정구가 151km 직구였다. 7회 들어서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0승 달성을 위해 '편법'이 아닌 '정공법'을 택했다. "무리한 등판보다는 완벽한 컨디션으로 2차례 등판해 모두 이기겠다"는 것이다. 일단 첫 관문은 넘었다. 한 차례의 등판만을 남겨둔 류현진, 이날과 같은 완벽투라면 그가 택한 '정공법'은 결코 무리한 선택이 아니다. 그가 왜 '정면 돌파'를 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류현진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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