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개인 타이틀 수성으로 포스트시즌 탈락의 한을 풀 수 있을까.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인 타이틀 경쟁은 막판까지 뜨겁다. 그 가운데 넥센이 가장 돋보인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간 상황임에도 다승, 평균자책점(이상 브랜든 나이트), 홈런, 타점(이상 박병호) 타이틀이 유력한 상황이고 승률, 도루, 세이브 부문까지도 노리고 있다.
홈런, 타점, 평균자책점 타이틀 수성은 유력하다. 박병호는 홈런과 타점 부문(30홈런-100타점) 1위로 홈런 2위 최정(SK, 24개) 타점 2위 박석민(삼성, 88점)을 앞서고 있다. 나이트 역시 2.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이 부문 2위 쉐인 유먼(롯데, 2.57)에 여유있게 앞서 있다. 3개 부문서의 타이틀 획득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다승, 승률, 도루 부문이 관건이다. 나이트는 23일 현재 15승으로 장원삼(삼성)과 공동 1위를 질주 중이다. 남은 경기 일정을 고려했을 때 두 선수의 등판 횟수는 같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즌 막바지가 돼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도루 부문에서는 서건창이 9월 들어 놀라운 페이스로 도루를 추가하며 총 37도루로 이용규(40도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용규의 최근 페이스도 좋지 않다. 서건창의 역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승률 부문에서는 나이트가 0.833(15승 3패)으로 미치 탈보트(삼성, 14승 2패 0.875)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나이트가 15승 3패, 탈보트가 14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결과는 뒤집어질 수 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세이브 부문에서는 손승락이 경쟁자로 떠올랐다. 스캇 프록터(두산)와 32세이브를 기록 중인 손승락은 33세이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삼성), 김사율(롯데)을 뒤쫓고 있다. 하지만 넥센이 10경기를 남겨놓았고 삼성, 두산이 12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타이틀 수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했지만 넥센에게 개인 타이틀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는 나이트, 서건창, 박병호가 내년 시즌에도 넥센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 개개인의 동기부여와 구단 이미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넥센이 개인 타이틀을 대거 차지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브랜든 나이트,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