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올림픽공원, 조영준 기자] '전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2, 덴마크, 세계랭킹 11위)가 코리아오픈 첫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보즈니아키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달러) 준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예카테리나 마카로바(24, 러시아, 세계랭킹 28위)를 2-1(6-1, 5-7, 6-4)로 제압했다.
보즈니아키는 지난 2006년 16세의 나이로 코리아오픈에 첫 출전했다. 1회전에서 자신의 우상인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맞대결을 펼친 그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08년 출전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은 보즈니아키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 전까지 마카로바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둔 보즈니아키는 5연승을 달렸다. WTA 통신 18승을 올린 보즈니아키는 19승에 도전한다.
1세트의 흐름은 보즈니아키가 장악했다. 첫 서비스게임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보즈니아키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마카로바가 첫 게임을 따내며 숨을 돌렸지만 보즈니아키는 반격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절묘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운 보즈니아키는 내리 3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서 무기력했던 마카로바는 2세트에서 살아났다. 강한 서브를 앞세운 마카로바는 3-1로 앞서갔다. 보즈니아키는 2-3으로 추격했지만 승부의 고비처인 6번 째 게임을 마카로바가 가져갔다.
2-4로 뒤쳐진 보즈니아키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4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침착하게 지켜내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보즈니아키는 마카로바의 서비스 게임을 다시 한번 브레이크하며 전세르 디집었다. 하지만 마카로바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5-5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듀스로 가져갔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쪽은 마카로바였다. 내리 두 게임을 따낸 마카로바는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부터 자신의 장기인 투핸드 백핸드가 통하지 않은 보즈니아니는 3-4로 뒤쳐지며 흔들렸다. 하지만 탄탄한 리턴으로 마카로바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10번째 게임을 침착하게 마무리지은 보즈니아키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줬다.
보즈니아키는 23일 바바라 레프첸코(26, 미국, 세계랭킹 32위)를 2-1(6-4, 2-6, 6-4)로 제압한 카이아 카네피(27, 에스토니아, 세계랭킹 17위)와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 =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