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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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재회' 앞둔 두 남자, 위기의 강원 구할까

기사입력 2012.09.22 10:1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강원의 간판 두 남자가 특별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보다 더한 드라마가 또 있을까? 두 남자는 위기의 강원을 이끌고 친정팀 성남을 상대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학범 감독과 데니스다. 이들은 오는 2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를 통해 성남 일화와 조우한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자연스레 이 두 남자에게 시선이 간다. 세월은 흘렀고 상황은 변했다. 이제 성남 골문을 향해 포문을 열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지략으로 데니스는 물오른 공격력으로 성남에 맞선다.

이들에겐 성남과의 대결은 특별한다. 외길 축구인생에서 성남을 빼놓고 말한다면 아쉬운 두 남자들이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성남의 지휘봉을 잡고 2008년까지 K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성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성남 역시 성남과의 인연이 깊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성남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성과들도 굵직했다. 성남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은 물론, 각종 컵대회 우승과 2004년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맛봤다. 성남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졌던 데니스는 '이성남'이란 이름으로 귀화해 국내 최초 성남 이씨의 시조가 되기도 했다.

친정팀과의 반가운 재회지만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이들은 강원을 위기에서 구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다.

최근 강원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첫째로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강원FC 남종현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 구단주 찾기에 고심중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이로 인해 당장 선수들 봉급을 줄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져 그 심각함은 더하다. 이러한 구단 내부사정이 경기력에도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지만 없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성적도 지지부진하다. 최근 5연패에 8경기 연속 무승이다. 지난 4월이후 홈에서도 약세다. 12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 강원은 한동원 등 최근 합류한 신입생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특히 데니스의 발 끝이 매섭다. 이번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김학범 감독을 따라 강원에 입성한 데니스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김은중에 편중됐던 강원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과연 위기의 강원이 김학범 감독과 데니스의 효과로 웃을 수 있을지 강원-성남 간의 그라운드 위 드라마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김학범 감독과 데니스 (C) 엑스포츠뉴스 DB, 강원 구단 제공(캡쳐 후 수정)]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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