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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경질한 넥센, 더 좋은 대안 있을까

기사입력 2012.09.18 10:26 / 기사수정 2012.09.18 10:2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김시진 감독을 경질한 넥센 히어로즈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까.

넥센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시진 감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체질개선을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운 가운데 성적 부진도 한 이유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넥센의 차기 사령탑은 외부 인사 영입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감독 경질 여파로 많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논란을 무릅쓰고 감독을 경질한 넥센은 더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언론을 통해 가장 유력한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조범현 한국야구위원회 육성분과위원장이다. 한화 사령탑 후보로도 꼽히고 있는 조 위원장은 2003~2006년 SK, 2008년~2011년 SK에서 감독으로 있으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준우승을 각각 1회 달성했다. 좋은 성적에 지도력까지 인정받고 있어 재야에 있는 후보들 가운데 가장 유력하다. 포수 출신인 조 감독은 세밀한 데이터 야구가 특징이다.

최근 고양 원더스와 재계약한 김성근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에서 규칙위 운영위원으로 있는 김재박 감독도 후보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지휘봉만 잡으면 기본적으로 성적이 나오는 최고의 후보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고양과 재계약 하면서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또한 김 운영위원은 현장 공백 기간이 너무 길고 과거 LG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조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김시진 감독 이상의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새로운 감독이 오면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고 팀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더욱 어렵다. 현재로서는 왜 이렇게 김 감독을 빨리 경질해야 했는지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물론 감독 교체의 성패는 다음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의 문제다. 감독 선임은 구단주의 몫이지만 구단 구성원, 팬과의 신뢰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팀이 어려웠을 때 자신에겐 더 좋은 길이 많았지만 포기하고 팀에 남았다. 물론 그 이유 하나만으로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 경질이유에 대해 성적 부진까지 얘기 한다면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김시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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