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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 김자인, 국내 최초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기사입력 2012.09.17 04: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4,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한국 클라이밍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드 파리-베르시 체육관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볼더링 결승에서 주어진 4개의 코스 중 2개를 완등(2t3)해 5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리드 결승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동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스피드는 17.7초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자인은 리드와 볼더링 그리고 스피드의 성적을 합산한 종합순위에서 1위에 등극했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리드 뿐만 아니라 볼더링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대회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종목 결선에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종목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종합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프랑스의 세실 아베주가 2위에 올랐고 스위스의 클링어 페트라가 그 뒤를 이었다.

볼더링 준결승을 2위로 통과한 김자인은 6명이 겨루는 결승에서 5번째로 출전했다. 주어진 4개의 코스 중 첫 번째 코스를 무난히 완등했으나 이어진 두 번째, 세 번째 코스에서 아쉽게 완등에 실패했다. 하지만 결승에 진출한 6명의 선수 중 누구도 완등하지 못한 마지막 네 번째 코스를 정복해 1만 여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자인은 시상식 직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여자 종목에서 볼더링과 리드 모두 결승전에 진출한 유일한 선수라는 것만으로도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리드와 볼더링 결승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해 5일 내내 경기를 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너무 즐거웠고 종합 금메달도 목에 걸어 매우 기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리드 월드컵에서도 좋은 등반을 이어가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둔 김자인은 벨기에 퓌르스로 이동한다. 오는 21부터 22일 양일간 열리는 리드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 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리드 월드컵에 출전해 연승에 도전한다. 다음달 2일에는 잠시 귀국해 휴식을 취한 후 이어지는 리드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20~21일에는 목포에서 개최되는 IFSC 리드·스피드 월드컵에 출전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



[사진 = 김자인 (C) 올댓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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