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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테리 복귀 소식에…QPR-첼시, 일촉즉발 우려

기사입력 2012.09.14 17: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첼시의 대결을 앞두고 런던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QPR과 첼시는 오는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서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3경기 무승(1무 2패)의 QPR과 3연승의 첼시의 만남은 뻔해 보이는 결과에도 경기 외적인 이야기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름 아닌 이유는 첼시의 수비수 존 테리의 QPR 방문 때문이다. 테리와 QPR은 지난 시즌 인종차별을 놓고 한바탕 싸움을 벌였다. 지난해 10월 QPR 홈에서 열렸던 리그 경기서 테리는 QPR의 안톤 퍼디난드를 향해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언행을 한 혐의로 법정 공방까지 벌였다.

오랜 싸움 끝에 지난 7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하워드 리들 대법원 판사장은 "테리가 인종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며 그의 무죄를 전했다. 테리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자 퍼디난드는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전했고 재판 과정에서 테리의 무죄를 옹호한 애슐리 콜을 향해 배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사건의 당사자인 테리가 이번 경기에 맞춰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이 전해지면서 충돌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지난 1월 FA컵 경기를 QPR 홈에서 치를 당시 퍼디난드가 살해 협박 소포를 받아 경기 전 전체 관중을 대상으로 몸수색을 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두 팀이기에 이번 만남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퍼디난드는 현지 언론을 통해 "테리와 콜이 경기에 나설 경우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QPR 선수들도 퍼디난드의 결정에 동참할 뜻을 밝혔고 QPR의 홈팬들도 첼시 선수들을 향해 야유와 거친 행동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일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첼시가 일촉즉발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하며 QPR과 동조해 경기장 분위기가 험악해지지 않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첼시는 QPR에 인종차별적 언어를 내뱉거나 선동적인 구호를 외치는 관중을 발본색원하는 것을 요청했고 경기장에 경찰이 다수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테리와 퍼디난드 (C) 런던이브닝스탠다드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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