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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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솔직한 가사' 대중의 귀를 끌어당기다

기사입력 2012.09.13 13:56 / 기사수정 2012.09.13 18:1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가수 지드래곤의 신곡이 솔직한 가사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09년 첫 솔로앨범 'Heartbreaker' 발매 이후 3년 만에 새 미니앨범을 내놓았고, 신곡 'One Of A Kind'와 '그XX'는 음원 발매가 되자마자 온라인 차트를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빅뱅'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노래 못지않게 자신의 솔로곡을 발표했을 때 더욱 큰 관심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번 신곡에서는 지드래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가사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선공개된 신곡 'One Of A Kind'는 '대놓고' 솔직한 가사로 눈길을 모은다. 특히 '예쁘게 좀 받아주세요. 욕하지 말아주세요 / 귀엽게 받아주세요 / 사랑해주세요' 등의 가사는 듣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직설적인 자기자랑 가사도 눈에 띈다. '재주 많은 곰, 곰보단 여우/ 재수 없는 놈, 좀 비싼 몸', '유행을 만드니까 다 바꾸니까/ 그니까 이 실력이 어디 갑니까', 'Young & Rich / That's 나란 말야', '잘나가서 죄송해요' 라고 재치 있게 표현한 가사는 한 번 더 노래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XX' 역시 마찬가지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그XX'는 음원이 공개되면서 뜨거운 화제가 됐고, 소속사 측은 원곡의 취지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새 앨범에 자발적으로 '19금 '표기를 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지드래곤의 솔로앨범 발표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이번 활동이 이전의 대마초 사건 논란 이후 '빅뱅'이 아닌 '지드래곤'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첫 활동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발표된 빅뱅의 앨범 수록곡 'Blue'에서는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죠. 우린 시들고 그리움 속에 맘이 멍들었죠"라는 가사를 통해 우울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지드래곤은 이 노래를 탑, 테디와 함께 작사했다.

'빅뱅' 활동은 지드래곤 못지않게 다른 멤버들에게도 골고루 시선이 나눠졌지만, 솔로 활동은 자신에게 쏠리는 온 관심을 홀로 감내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을 겪고 난 후 당사자들은 대중 앞에 다시 자신 있게 나서기 어려워하지만, 지드래곤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를 통해 정공법으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또 '좋은 노래'를 부르는 것에 충실하며 대중의 귀를 끌어당기는 신나는 리듬의 힙합 노래와 잔잔한 어쿠스틱 멜로디를 가사에 덧입히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지드래곤은 자신을 포장하기보다는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자신의 감정을 날것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대중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다. 가수로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 자신에 대한 반감이나 좋지 않은 시선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너그러움과 아량을 끌어내는 것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오는 15일 음원공개, 16일 SBS '인기가요'로 컴백무대를 선보이는데 이어 18일 음반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드래곤은 이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크레용(CRAYON)'의 제목을 '크레이지'(Crazy)와 '지용'의 합성어로 '(음악에 미친) 지용'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밝혔었다.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풀어놓은 지드래곤의 솔직한 목소리에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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