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김사율이 팀의 수호신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김사율은 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9회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1세이브째를 챙겼다. 31세이브는 팀 대선배인 박동희가 1994년 세운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그만큼 롯데도 강력한 마무리투수를 보유했다는 반증이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선두타자 오준혁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대타 연경흠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노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대수에게 볼넷을 허용,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홈런이라도 나온다면 블론세이브가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사율은 침착했다. 그는 오선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시즌 31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끝판왕' 오승환(삼성)과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이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본격적인 마무리로 나서 20세이브를 기록,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김사율은 올 시즌 초반부터 팀의 뒷문을 지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올 시즌 성적은 2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55, 블론세이브는 3개에 불과하다.
이미 그는 리그 정상급의 마무리로 우뚝 섰다. 지난해까지 약점으로 지목되던 롯데 불펜이 강해진 이유 중 하나, 김사율의 확실한 뒷문 단속이다.
[사진=김사율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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