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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고령' 야마모토, '마지막' 각오로 선발 출격

기사입력 2012.09.07 15:31 / 기사수정 2012.09.08 02:3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령 투수 야마모토 마사(47, 주니치 드래건스)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른다.

야마모토는 8일 일본 나고야돔서 열리는 2012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선다. 야마모토는 이날 선발 등판을 위해 지난 6일 약 2개월 만에 1군 무대에 합류했다.

야마모토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등판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비장한 결의를 밝혔다. 이날 투구 내용에 따라 현역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5년 생으로 NPB 전체를 통틀어 최고령 선수다. 한국 나이로 치면 48세.

인터뷰 당시 그의 곁을 지나던 다카기 모리미치 감독이 "은퇴 회견 하느냐"고 웃으며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정말 이것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니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인해 단 한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구단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야마모토의 현역 연장 의지를 받아들여 기다렸다. 재활 끝에 돌아온 그는 올 시즌 4월 30일 나고야돔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서 승리, 구단 최다승 신기록인 통산 212승을 올리며 보답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했고 지난 7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야마모토는 1984년 주니치에 입단해 1986시즌 프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올 시즌까지 29년 동안 단 한차례도 팀을 옮기지 않은 '주니치맨'이다. 1993시즌 17승을 거둔 그는 이듬해 214이닝을 소화하며 19승 8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 사와무라상과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1997시즌에도 18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또 한차례 다승왕에 올랐다.

더욱 대단한 점은 지난 2008시즌 43세의 나이로 133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16, 웬만한 젊은 투수들 못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2006년과 2008년에는 각각 최고령 노히트노런과 완투승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선동열 현 KIA 감독의 팀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야마모토-이마나카 신지로 이어지는 좌완 선발진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야마모토에게는 한 가지 소망이 있다. 그는 "이번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놓친다면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 이것이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야마모토는 좌완 노미 아츠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노미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7(144이닝 46자책점)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7승(9패)에 그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는 이미 '환갑'이 훨씬 지난 나이임에도 선수 생활 연장의 끈을 놓지 않는 야마모토, 그의 도전은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제이미 모이어(토론토 블루제이스, 50)와 함께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야마모토 마사 ⓒ 주니치 드래건스 홈페이지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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