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파넨카킥 왜 했는지 모르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해결사 로빈 반 페르시가 해트트릭의 맹활약에도 페널티킥 실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 페르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햄프셔 세인트마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사우스햄튼과 원정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승리 드라마 주인공은 반 페르시였다. 전반 23분 첫 골을 넣은 반 페르시는 팀에 패배가 드리워졌던 후반 43분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한 지 3경기 만에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반 페르시지만 승리의 기쁨보다 경기 도중 놓쳤던 페널티킥 하나에 더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반 페르시는 경기 후 맨유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서 "나 자신에 실망스럽다"고 뜻밖의 소감을 전했다. 반 페르시가 실망한 부분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의 페널티킥 실축이다. 반 페르시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노렸으나 회심의 파넨카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반 페르시는 본인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널티킥을 찰 때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나는 항상 하던대로 강하게 차려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마음이 변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반 페르시는 "나 자신에게 실망한 순간이었다. 팀이 지고 있었기에 반드시 넣었어야 할 페널티킥이었는데 실패했다"며 "나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문제가 있었기에 더 열심히 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맨유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서 "파넨카킥을 보고 놀랐다. 반 페르시는 일반적으로 왼쪽과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는 것만 봐왔기 때문이다"며 "아마도 자신감이 많이 넘쳤던거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 반 페르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