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티아라가 공식 사과문에서 논란의 핵심 중 하나인 왕따 사실 여부에 대해서 명확히 해명하지 않았다.
29일 걸그룹 티아라는 긴 침묵을 깨고 자필 편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자필 편지는 대중의 비난 여론을 치밀하게 인식해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중이 지적해 온 문제점들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될 부분에서 분명히 사과를 하고 있다. 한 가지 부분만 제외하면 말이다.
티아라는 공식 사과문에서 "왕따라는 오해"라는 표현으로 왕따 논란은 사실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 이유로는 "좋았던 시간마저 나쁘게 비춰졌다"고 짧은 설명을 붙였을 뿐이다.
이들의 왕따설은 불확실한 증언이나 방송 화면 등을 통해 불거져 왔다. "나쁘게 비춰졌다"는 티아라의 말대로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도 인정한 '멤버간의 의견 차이'가 어느 정도였는지 대중은 궁금하다.
SNS를 통해 집단적인 질타를 할 정도로 불거진 멤버간의 갈등이 어느 정도였는지, 그리고 멤버들 틈에서 화영이 융화되지 못하고 혼자 동떨어진 느낌을 주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는지 궁금해진다.
왕따 논란을 사태의 핵심으로 본다면, 사건의 발단에 대해서는 해명했지만 결말에 대해서는 얼버무린 셈이다.
긴 침묵 끝에 나온 티아라가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탈퇴한 화영은 여전히 혼자다. 왕따설을 의심하던 대중은 약자인 화영을 감싸고, 역으로 티아라를 질타해 왔다.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을 감싸안고 진정으로 화해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티아라 뿐 아니라 화영도 트위터를 티아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티아라와도 서로 "서로 응원하고 지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측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느낌을 주는 것은, 긴 시간 동안 티아라와 대중의 사이도 멀어져 버린 탓일 것이다.
티아라는 화영과의 사이에 놓인 마지막 빈틈을 메워야 비로소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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