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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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째 무승' 김혁민, 선두타자 승부 실패 뼈아팠다

기사입력 2012.08.25 18:5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김혁민이 부진 끝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선두타자와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한 탓이 컸다.

김혁민은 2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9피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한 뒤 마운드서 내려갔다. 최근 5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 지난 4경기 중 3경기서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불운이 겹쳤지만 이날은 불안한 투구를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다.

선두타자와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했다. 김혁민은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2회 2사 후 김태균의 실책이 겹친 비자책을 제외하면 고스란히 실점과 연결됐다.  3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막아냈지만 4회와 5회 계속해서 위기를 자초하며 결국 강판당하고 말았다. 2회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포함, 4실점 중 3점은 선두타자 출루가 원인이었다. 

1회부터 불안했다. 김혁민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 김원섭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나지완을 삼진 처리했지만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차일목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이후 김주형과 이준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용규를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김선빈의 2루타로 3점째를 내줬다. 김원섭을 중견수 뜬공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3회초에는 안타 2개와 폭투를 묶어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조영훈의 땅볼 때 3루 주자 나지완을 홈에서 잡아낸 뒤 김주형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혁민은 4회에도 선두타자 이준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4이닝 연속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것. 이용규의 희생 번트에 이어 김선빈을 삼진 처리,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김원섭에게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김혁민은 5회에도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 매 이닝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다. 후속타자 차일목에게도 볼넷을 내준 김혁민은 결국 양훈에게 만운드를 넘겨야 했다. 투구수는 78개로 더 던질 힘이 남아있었지만 계속해서 위기에 몰린 탓에 더 이상 버텨내긴 쉽지 않았다. 바뀐 투수 양훈이 박기남을 포수 땅볼, 이준호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아낸 덕에 자책점이 늘어나진 않았다. 

한화 타선 또한 김혁민이 마운드를 지킨 4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7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된 이후 6승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최근 5경기 째 6승에 머물리있는 김혁민의 시즌 7승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사진=김혁민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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