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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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8개-0골'…득점 의지만 빛났던 데얀

기사입력 2012.08.18 22: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슈퍼매치를 앞두고 최용수 감독의 바람은 뚜렷했다. 바로 승리, 그것도 데얀의 발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를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데얀이 큰 경기에서 주목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는 데얀을 향한 최용수 감독의 진심어린 마음이자 분발을 요구하는 따끔한 일침이었다.

얼핏 생각하면 올 시즌 19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데얀이 듣기엔 너무도 가혹한 이야기다. 그러나 무대가 슈퍼매치라면 말이 달라진다.

최근 서울이 수원에 연패를 당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침묵하고 있는 데얀의 득점포다. 데얀은 지난 2010년 4월 수원을 상대로 도움 해트트릭을 하며 승리를 이끈 이후 침묵 중이다.

특히 올 시즌 첫 슈퍼매치였던 지난 4월 경기서는 경기 내내 슈팅이 단 한 차례에 그쳤을 정도로 맥을 못춘다. 그렇기에 경기 전부터 최용수 감독이 데얀에 응원과 질책을 함께 보낸 이유다.

데얀도 이를 아는 듯 초반부터 골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데얀은 중앙과 측면 가리지 않고 움직였고 머리와 발을 모두 활용해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부담이 더 컸는지 데얀의 슈팅은 정확도가 떨어졌고 너무도 힘이 들어간 나머지 헛발을 하기도 했다. 후반 20분에도 결정적인 슈팅을 기록했지만 양동원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힘을 불어 넣었던 최용수 감독도 결국에는 후반 28분 데얀 카드를 접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서 최용수 감독은 "데얀은 우리 팀의 에이스다. 본인도, 팀도 기대를 많이 했던 경기다. 그러나 데얀이 많은 찬스에서도 몇 차례 놓치면서 아쉬웠다"며 "정말 이기고 싶어 데얀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정조국이 수원에 강한 면모를 보여줘 어쩔 수 없이 교체를 단행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8개의 슈팅, 분명 득점을 향한 의지는 강하게 풍겼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데얀은 이번에도 수원을 뚫지 못했다. 데얀의 창이 무뎌진 서울은 수원전 6연패의 멍애를 썼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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