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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 발리볼] 러시아 배구여제, 가모바 지고 곤차로바 뜬다

기사입력 2012.08.17 11:35 / 기사수정 2012.09.20 04:3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러시아 배구 여제' 예카테리나 가모바(제니트 카잔, 202cm)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1996년부터 약 17년 동안 대표팀 주공격수로 활약했던 그녀의 공백은 러시아에게 큰 타격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러시아는 이번 2012 런던올림픽을 통해 가모바의 대체자를 찾았다. 나탈리아 곤차로바(디나모 모스크바, 194cm)가 주인공이다.

1989년생인 곤차로바는 런던올림픽 득점 순위 5위에 올랐다. 가모바에 이어 팀내 2위다. 오히려 공격득점(105점)에서는 가모바(99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모바(1980년생)보다 9살이나 어린 곤차로바는 최소 1~2차례 올림픽에 더 나설 수 있다. 비단 올림픽 뿐만 아니라 여러 국제 대회에서 팀의 주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공격 루트는 지나치게 단조로웠다는 지적이 있다. 세터 예브게니아 스타르체바(디나모 크라스노다르)는 거의 대부분의 공격을 곤차로바와 가모바에게 집중시켰다. 러시아의 공격득점 350점 가운데 204점이 곤차로바-가모바가 올린 점수였다. 8강 토너먼트에서는 단조로운 공격 루트가 러시아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브라질과의 8강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 메달 꿈을 접어야 했다.

가모바가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러시아 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류보프 소콜로바(1977년생), 예브게니아 아르타모노바 에스테스(1975년생)도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 지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주포' 곤차로바를 주축으로 팀을 개편해야 하는 상황이다.

곤차로바가 가모바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장신군단' 러시아는 언제든 세계 최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는 큰 경기 경험이 적었던 곤차로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가모바에 버금가는 '월드 스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나탈리아 곤차로바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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