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 밀려 그동안 결방하거나 첫방송을 미뤄왔던 공중파 3사 드라마들이 오늘(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청률 전쟁에 돌입한다.
절대 강자 없는 월화드라마, 김희선-이민호의 '신의' 합세
1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 송지나 작가의 야심작이다. '신의'는 현대의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김희선 분)가 고려시대 호위무사 최영(이민호 분)에게 끌려 공민왕 즉위 2년 고려시대에 도착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사극이다. 6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톱스타 김희선과 10살 연하 배우 이민호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렬
낼 '신의'는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의'는 막 중반부에 들어선 MBC '골든타임'과 한 주 먼저 시작한 '해운대 연인들'과 경쟁해야 한다. 최고 시청률 14.2%(이하 AGB닐슨리서치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골든타임'과, '조여정 사투리'와 '노출' 논란 등을 일으키며 지난 7일 방송된 2회분 시청률 12.1%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해운대 연인들'. 절대 강자 없는 월화드라마 경쟁에 뛰어든 '신의'는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골든타임'이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랑사또전', '아그대'…'각시탈'을 넘을 수 있을까.
수목드라마는 월화드라마와 사정이 다르다. KBS 2TV '각시탈'이라는 강자가 버티고 있는 것. 28부작 중 이제 8회분을 남겨두고 있는 '각시탈'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유령'의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방송된 '각시탈' 20회는 최고시청률을 19.5%를 기록했다. 그런 '각시탈' 앞에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MBC '아랑사또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5일 첫 방송될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꽃보다 남자'의 전기상 PD가 연출을 맡았고, 샤이니의 민호와 에프엑스의 설 리가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극중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민호 분)을 만나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 체고에 위장전학을 감행한 남장미소녀 구재희(설리 분)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릴 풋풋한 청춘 로맨스물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젊은 시청자 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같은 날 첫 방송될 '아랑사또전'은 지난 2월 제대한 이준기의 복귀 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천방지축 처녀귀신 아랑(신민아 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한 사또 은오(이준기 분)가 만나 펼치는 조선시대 판타지로맨스 활극으로 두 청춘 스타 이준기의 신민아가 어떤 재미와 로맨스를 그려낼지 기대감을 모은다.
‘신사의 품격’ 떠난 주말드라마, 새로운 강자는?
12일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닥터 진'이 동시의 막을 내렸다. 장동건과 송승헌 두 톱스타들의 대결도 볼만했던 두 작품의 경쟁은 장동건의 승리였다. '신사의품격' 후속으로 SBS는 채시라, 주지훈 주연의 ‘다섯손가락’을 준비했다. '다섯 손가락'은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사랑과 악기를 만드는 그룹 후계자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암투와 복수로 인한 불행과 그 상처를 극복한 주인공들이 다시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같은 날 동시 출격하는 MBC '메이퀸'에서는 한지혜, 김재원, 재희가 호흡을 맞춘다.조선업이 발전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부모 세대의 원한과 어둠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의 해양으로 진출한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 몰락과 성공을 다룰 드라마 '메이퀸'은 울산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되며 3분의 1 정도를 김유정, 박지빈 등 아역들이 끌고간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드라마 포스터 ⓒ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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