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백종모 기자] 싸이 콘서트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1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싸이의 단독 콘서트 '썸머스탠드 훨씬 THE 흠뻑쑈(이하 흠뻑쑈)'가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 싸이가 '끝'으로 9번째 무대를 선보이던 도중 무대 상단에 장치된 막에 갑작스럽게 불이 붙기 시작했다.
싸이는 "얼마나 신나게 놀았으면 불이 나느나"며 침착하게 관객을 진정시켰다.
그러나 싸이의 침착한 대처와는 상반되게, 약 1~2분간 아무도 화재를 진압하지 않았다. 무대 위로 불꽃이 계속 떨어지며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싸이는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자신이 작곡한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면서 관객을 진정시켰다.
상황 발생 뒤 약 2분 만에 불이 붙은 장치가 아래로 내려왔고, 무대에 마련된 모든 살수 장치가 동원되며 불길이 꺼졌다.
싸이는 "눈처럼 보이려고 흰색 막을 쳐놓았는데 괜히 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위험한 연출을 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싸이 콘서트 화재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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