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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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라이즈' 한일전에서 대미 장식한다

기사입력 2012.08.11 09:16 / 기사수정 2012.08.11 09: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번 런던올림픽의 화제 중 하나는 단연 '김연경 라이즈'이다. 한 명의 뛰어난 선수가 팀을 얼마만큼 바꾸어놓는 지를 여실히 증명시켰다.

김연경(24)은 런던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했다. 러시아의 예카트리나 가모바와 미국의 데스티니 후커 같은 위력적인 공격수들도 있지만 김연경은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시브 블로킹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주역인 조혜정 대한배구협회 이사는 "가모바와 데스티니 후커 같은 선수들은 공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여주지만 김연경은 차원이 다르다. 공격뿐만이 아닌 모든 것을 소화해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동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단연 김연경이다.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에서 한국은 일본에게 당한 2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당시 김연경은 홀로 34점을 올리며 '도쿄 대첩'의 주역이 됐다.

일본은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면 2~3명의 블로커들이 따라다니며 집중 견제했다. 또한 김연경이 즐겨 때리는 위치에 리베로인 사노 유코를 배치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일본은 미국과 브라질 그리고 이탈리아와 비교해 블로킹 높이가 낮다. 평균 신장이 175c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김연경의 위력은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다.

일본은 높이가 낮은 대신 끈끈한 수비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김연경은 강타뿐만이 아니라 연타 공격에도 능하다. 또한 상대 코트를 모두 읽고 공격하는 넓은 시야마저 갖췄기 때문에 일본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

'김연경 라이즈'가 다시 살아나려면 리시브의 안정과 세터의 정교한 토스가 수반되어야 한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든든한 '살림꾼'이 된 한송이(28, GS칼텍스)의 분전이 매우 절실하다.



일본의 힘은 주전 세터인 다케시타 요시에(34)와 리베로인 사노 유코(32)의 활약에서 나온다. 일본이 한국보다 앞선 점은 세계적인 세터와 리베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 좋은 리시브도 오버 토스로 쭉쭉 올려주는 다케시타의 토스를 막으려면 강한 서브가 필요하다. 또한 일본의 수비진을 흔들어놓으려면 강타 일변의 공격보다 강약을 조절한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펼쳐야 한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4강에 진출하면서 '여자배구의 우생순'을 작성하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려면 김연경의 활약은 물론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도 수반되어야 한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인 11일 저녁(한국시간)에 열린다.

[사진 = 김연경, 한국여자배구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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