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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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시청자, 열대야가 아닌 '위안부' 이야기에 밤잠을…

기사입력 2012.08.10 15:50 / 기사수정 2012.08.10 15:50

방송연예팀 기자


▲드라마 '각시탈'에 소개된 위안부 모집 ⓒ KBS 2TV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오대진 기자] '각시탈'에 위안부 문제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에서 일본이 어린 소녀들을 위안부로 징집하는 과정이 상세하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일본은 중국군과 싸우는 자신의 병사들을 위해 조선의 어린 소녀들을 '군수물자'로 조달하려 했다.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위안부 모집에 들어갔고 직업소개소 직원들은 조선 여학교나 처녀들의 단체 등을 찾아가 "중국으로 갈 간호부를 모집하는데 기술도 가르쳐주고 월 50원이라는 거금도 준다"고 이들을 꾀었다.

속임수에 넘어간 조선인들은 너도나도 간호부를 지원했고, 타로의 가정부 할머니의 손녀 심순이 역시 걱정하는 할머니의 손을 붙들고 "낮에는 간호부로 일하고 밤에는 공부도 할 수 있다. 유학생이나 다름없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꼭 의사 될 거다. 그렇게 할머니 모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거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어린 소녀들은 트럭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이들의 계략은 이강토(주원 분)에게 들통나고 말았고, 강토는 처녀들을 실은 차를 막아서며 순사들을 공격했다. 그제서야 자신들이 위안부로 끌려간다는 사실을 안 이들은 온몸으로 저항하며 절규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드라마라는 장르가 픽션이 가미된 장르이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는 쉽게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각시탈' 제작진은 이것을 적절하게 민감한 사안은 덜어내고, 교훈적 사실에 중점을 둬 보는 이들에게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공감을 끌어냈다.

방송 후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게시판 그리고 SNS에 이르기까지 칭찬일색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지울 수 없는 아픈 상처다" "항상 듣기만 하다가 이렇게 드라마로 리얼하게 접하니 더 마음이 아프다" "다소 민감한 사안인 '위안부'를 어떻게 다룰까 걱정했는데 의도가 좋았다. 주위에 꼭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다"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는 소재를 교훈성을 담아 잘 전달한 것 같다. 용기를 낸 제작진에게도 고맙다"등 칭찬일색의 소감이 올라왔다.

방송연예팀 오대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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