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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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7볼넷' 유창식, 제구 불안에 울다

기사입력 2012.08.09 20:16 / 기사수정 2012.08.09 20: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유창식이 또 다시 '볼넷 트라우마'에 발목잡혔다.

유창식은 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피안타 2탈삼진 5실점의 부진을 보인 뒤 마운드서 내려갔다. 문제는 지난 등판과 같은 7개의 볼넷을 내줬다는 점이다. 특히 3회에만 4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를 허용하는 등 들쭉날쭉한 제구에 또 다시 발목잡히고 말았다. 볼넷이 늘어나자 투구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어떻게 보면 5점으로 막아낸 것도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고 봐야 할 판이다. 유창식은 1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주는 불안함을 보였지만 실점은 2점에 불과했고, 3회에는 볼넷만 4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실점은 1점이었다. 4회에는 최준석에게 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분명 위력이 있었지만 들쭉날쭉한 제구 탓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유창식은 1회초 선두 타자 허경민-김재호-김현수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윤석민을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최준석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유창식은 양의지에게 안타,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임재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는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비교적 잘 넘겼다.

하지만 3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유창식은 3회초 선두 타자 최준석과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이원석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임재철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이후 또 다시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유창식은 후속 타자 이종욱과 허경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3회에만 볼넷 4개로 1실점하고 말았다.

유창식은 4회초 2아웃을 잘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최준석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4점째를 내줬다. 바깥쪽 높게 형성된 직구가 최준석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후 유창식은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유창식은 5회초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5회도 채우기 전에 투구수가 94개에 달하자 결국 양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훈이 이종욱에게 3루타를 맞고 실점, 유창식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유창식은 지난 등판인 3일 SK전서도 볼넷 7개를 내주는 부진으로 승리투수의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9일 경기에서도 7개의 볼넷을 내준 유창식은 올 시즌 볼넷이 탈삼진 갯수보다 많아졌다. 유창식은 올 시즌 탈삼진 61개, 볼넷 66개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7억팔'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볼넷부터 줄여야 한다. 남은 시즌 유창식의 과제다.

[사진=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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