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기보배(광주시청, 24)가 세계 최고의 궁사로 우뚝 섰다.
기보배는 영국 런던 로즈크리켓그라운드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세트스코어 6-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는 1세트서 첫 두 발의 화살을 모두 9점에 명중시켰다, 로만은 10점-9점을 맞춰 1점차로 뒤진 상황, 기보배는 세 번째 화살을 9점에 맞췄다. 로만이 9점 이상을 기록하면 세트를 내주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린 로만이 6점을 쏘는 실수를 범해 27-25,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2세트서는 기보배와 로만 모두 9점-9점-8점을 맞춰 26-26, 세트스코어 1점씩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3세트서 로만이 저력을 발휘했다. 기보배는 3세트서 8점-9점-9점을 맞춰 10점-10점-9점을 맞춘 로만에 26-29로 패했다. 세트스코어는 3-3, 4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기보배는 위기에서 강했다. 기보배는 4세트서 세 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8점-8점-6점을 쏘는 데 그친 로만에 30-22로 승리, 5세트서 패하지만 않으면 금메달을 확정짓게 됐다.
로만은 마지막 5세트서 세 발의 화살을 모두 9점에 명중시켰다. 하지만 첫 2발을 9점에 맞춘 기보배의 세 번째 화살은 8점 과녁에 맞아 26-27로 패배, 세트스코어 5-5가 됐다. 슛오프라는 절체절명의 상황까지 간 것이다. 기보배는 슛오프 첫 발을 8점 과녁에 맞췄다. 다소 불안한 상황. 하지만 로만의 슛오프는 기보배의 화살에 비해 중앙과의 거리가 더 멀었다. 결국 금메달은 기보배의 차지가 됐다.
[사진=기보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