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김혁민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불구하고 7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혁민은 3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7승에는 실패했다. 잦은 풀카운트 승부로 투구수가 늘어난 것과 1회를 제외한 매 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이날 김혁민은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와 137km의 슬라이더(이상 39개)를 골고루 섞어 던졌고 포크볼과 투심패스트볼을 각각 10개씩 던졌다. 간간히 커브(9개)도 곁들였다.
1회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오지환의 도루를 저지하며 한숨을 돌린 뒤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 이병규(배번 9번)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가 아쉬웠다. 김혁민은 2회말 2아웃을 잘 잡은 뒤 최동수에게 좌중간 2루타, 정의윤에게 우전 안타를 연이어 내줘 1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 김태완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추가 실점은 막았다. 김혁민은 3회말에도 2사 후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위기였다. 김혁민은 4회말 1사 1루서 최동수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김태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혁민은 조윤준에게 볼 3개를 연이어 던져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침착한 피칭으로 조윤준을 2루수 땅볼 처리,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4회를 마친 김혁민의 투구수는 73개까지 불어났다.
김혁민은 5회말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던진 3구를 통타당해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몸쪽 높게 형성된 139km 투심패스트볼을 오지환이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용택을 유격수 직선타, 이병규(배번 9번)를 1루수 뜬공, 정성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최동수의 유격수 땅볼, 대주자 윤정우의 3루 도루로 1사 3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정의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 3점째를 내줬다. 김혁민은 후속 타자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윤준을 삼진 처리, 6회를 마쳤다.
하지만 6회를 마친 김혁민의 투구수는 총 107개, 더 이상의 투구는 쉽지 않았다. 결국 김혁민은 7회말부터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다행히 팀 타선이 7회초 2득점, 동점을 만든 덕분에 패전은 면할 수 있었다.
[사진=김혁민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