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보아의 컴백 무대에서 립싱크를 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실망감을 표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 컴백 무대에서 보아는 현란한 춤동작으로 7집 앨범 수록곡 '더 쉐도우'와, 타이틀곡 '온리원'의 무대를 잇달아 소화했다.
특히 온리원 무대에서는 사전에 댄스버전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했던 고난이도의 댄스 동작을 거의 그대로 소화해 찬사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 무대가 라이브가 아니었고, 일부는 사전 녹화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이 실망감을 표했다. 포털 사이트에는 '보아 립싱크'와 같은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논란은 실망이라기 보다는 대중들의 보아의 실력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온리원 뮤직비디오의 현란한 춤을 보면 과연 이 안무를 라이브로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 것이 사실이었다.
기자는 19일 보아와 가졌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까지 라이브가 소화 가능한지' 물었고 이에 보아는 "나는 로봇이 아니다. (라이브를 하며) 그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라이브와 위주와 퍼포먼스 위주의 무대를 나눠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보아와 가졌던, 라이브 퍼포먼스에 관련된 인터뷰 전문
-라이브 무대는 어떻게 꾸려갈 예정인가
무대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병행할 것 같다. 사실 그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과, 라이브를 보여드리는 것이 나뉠 것 같다.
-팬들이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있을 것 같다. 라이브 연습을 하고 있지는 않나?
라이브를 한 다 안 한다 차이는 단순하게 춤을 춘다 안 춘다로 보면 될 것 같다. 많은 세상 사람들이 나를 로봇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라이브를 하며) 그 춤을 출수 있는 사람은 없다. 댄서들이 나를 들고 움직이는 부분이 많고 보컬을 컨트롤 하면서 하기란 불가능 하다. 따라서 앞서 말했 듯 라이브 위주의 무대와 퍼포먼스의 무대로 나뉘지 않을까 한다.
-연습은 어느 정도 했나
첫 방송을 준비하며 꾸준히 연습해왔고, 무대를 앞두고도 간간히 할 예정이다. 매일 몇 시간 연습을 하거나 그런 건 없다. 인터뷰 스케줄이나 홍보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매일 하지는 못한다.
-체력적 문제는 없나?
잠을 못 자는 게 힘들다. 앨범 나오고 춤 연습만 계속했고, 컴백 쇼를 한 뒤 잠을 제대로 못잤다. 지금도 잠을 못자서 온 정신은 아니다.
-하이힐을 신지 않고 댄스를 하는데?
이번에 노래를 만들고 나서 딱 생각이 떠오른 안무가 내피탭스(NappyTabs)였다. 안무가 영화 촬영을 통해 몇 개월 동안 작업을 함께 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내 춤을 알고 있고, 사실 나는 이런 힙합 베이스를 잘한다.
힐을 신고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좋은 춤을 보여주기가 어려운 조건이다. 힐을 신고 추기에는 안무 느낌이 잘 안살 것 같아서, 안 신었다. 내가 원래 좋아하고 잘하는 스타일이다. 미국에서도 'Eat You Up'이나 'Energetic'도 운동화를 신고 했었다. 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신발이 중요한 것 같다. 외적으로 예뻐 보이기보다는 좋은 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가사 내용으로 봤을 때 밀리터리 힙합 장르의 춤을 춰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피탭스 분들이 그 춤들을 잘 추기 때문에 안무를 맡기게 됐고 좋은 안무가 나왔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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