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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명승부②] '황제' 펠프스의 대항마가 된 '무서운' 록티

기사입력 2012.07.17 08:30 / 기사수정 2012.07.18 14: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7, 미국)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2년 올림픽 역사에 전무후무한 8관왕이었다. 말 그대로 '펠프스 천하'였다.

4년이 흐른 지금도 펠프스는 건재하고 런던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꿈꾼다.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 종목 적지만 그가 바라보는 메달 개수는 4년 전에 못지않은 7개다.

펠프스는 2012 런던올림픽에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와 400m 등 총 7개 종목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 종목 줄었다.

이는 확실하게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펠프스의 선택과 집중이 낳은 결과다. 펠프스는 지난달 열린 미국 수영대표 선발전에서 8개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자유형 200m와 계영 400m가 같은 날에 배정되면서 펠프스는 자유형 200m를 포기했다. 무리하게 출전하기보다 메달을 확실하게 쓸어담겠다는 큰 그림이다.

진행 상황은 순조롭다.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것과 달리 올림픽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몸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미국 대표선발전에서의 펠프스의 활약은 황제란 칭호가 합당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AP통신'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펠프스가 4년 전과 같이 압도적인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펠프스의 아성을 위협하는 인물이 나타났다는 것.

펠프스의 7관왕을 막을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히는 이는 같은 국적의 라이언 록티(28, 미국)다. 항상 '2인자'의 꼬리표가 달려있던 록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서 펠프스를 연달아 꺾고 5관왕을 차지하며 그늘을 벗어났다.

최대 대항마로 꼽히는 록티는 이번 대회서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펠프스와 맞붙는다. 펠프스의 7관왕 도전에 빨간 불이 들어온 셈이다.

그 중 록티의 손을 들어주는 종목은 그의 주 종목인 개인혼영 400m다. 록티는 이미 지난달 열렸던 대표선발전 개인혼영 400m에서 펠프스를 울렸다. 록티는 4분07초06을 기록해 펠프스를 0.83초 앞섰다. 사실상의 올림픽 결선에서 록티는 기선을 제압했다

펠프스도 개인혼영 200m에서는 록티를 제압하며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록티와 실력차이가 크지 않음도 알린 경기였다. 이는 올림픽 당일 컨디션에 따라 둘의 메달 색깔이 갈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더더욱 개인혼영 400m는 7관왕을 노리는 펠프스와 2인자 꼬리표를 떼길 원하는 록티의 최대 격전지인 셈이다.

[사진 = 마이클 펠프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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