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오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보이콧을 철회했다.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은 13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구단 창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강력한 의지, 실행 준비 상황을 믿고 팬들을 위해 올스타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상 첫 올스타전 취소라는 파국은 일단 면하게 됐다. 올스타전은 21일 대전구장서 예정대로 치러진다.
선수협은 지난달 25일 KBO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키로 결정한데 대해 반발, 기자회견을 열고 올스타전 보이콧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현역 선수는 물론 원로 감독 등 많은 야구인이 10구단 창단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성명을 내면서 힘을 얻었다.
이에 기존 9개 구단 대표들은 지난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 관련한 일정과 진행사항 모두를 KBO에 위임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달 25일 이사회의 결정에서 한 발 물러난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선수협은 이사회 하루 전날인 9일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면 올스타전 거부 입장을 철회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KBO가 선수협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면서 1차적인 돌파구가 뚫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후 선수협은 사흘 동안 KBO와 접촉 후 10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선수협은 "선수대표들과 함께 KBO로부터 10구단창단의 강력한 의지, 10구단 창단일정, 10구단 창단 준비를 위한 테스크포스의 구성, 10구단 선정 절차, 1군 진입 기간을 명확히 전달받았고 그에 대한 실행의지를 확인했다. 계획과 일정 등을 확인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수협은 10구단 창단 계획이 무산될 경우에는 다시 한번 단체행동에 들어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선수협은 "소수의 반대로 인해 내년 시즌 전까지 10구단 창단이 확정되지 않으면 그 이후 일어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반대구단과 KBO 이사회에 있다"며 "선수협의 모든 선수들은 일치단결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