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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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3실점 패전' 션 헨, 첫 선발 등판서 남긴 숙제는?

기사입력 2012.07.12 21:38 / 기사수정 2012.07.12 21:5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션 헨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헨은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서 내려왔다. 이날 헨은 최고 구속 152km/h의 직구(39개)와 슬라이더(최고 133km/h, 18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두 가지 구질만을 던지는 '투 피치'로는 두산 타선을 막아내기 쉽지 않았다. 체인지업도 5개를 던져봤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결국 두산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집중타를 맞고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헨이 선발투수로 성공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숙제였다.

최근 2년 간 단 한차례도 선발 경험이 없던 헨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당초 투구수를 70개로 맞춰 놓고 경기에 나선 헨은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며 효과적인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3회 들어 3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두 타자 정수빈과 9구, 김재호와 7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친 탓에 공의 힘도 떨어졌다. 1회 152km/h까지 나왔던 직구 최고 구속도 148km/h까지 떨어졌다. 

헨은 1회말 선두 타자 이종욱을 2구 만에 투수 땅볼로 처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에게 148km-147km-152km 직구 3개를 한가운데에 꽂아넣으며 3구 삼진 처리했다. 이후 1루 주자 허경민에게 도루를 허용, 위기에 몰렸지만 김동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뜬공 처리, 첫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 타자 양의지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헨은 후속 타자 이원석과 윤석민을 연속 삼진 처리,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헨은 3회말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에 이은 도루를 허용,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뒤 김재호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후 이종욱의 연속 안타와 허경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여기서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 2-3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동주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 1-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3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진 헨은 4회부터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잘 던져야 70개 아니겠느냐"는 한대화 감독의 말대로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자 정해놓은 투구수 70개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등판한 김광수-마일영이 각각 3실점하며 무너지는 바람에 헨은 그대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써야 했다.

헨의 올 시즌 첫 선발승 도전은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초반 2이닝을 잘 던진 이후 집중타를 맞았다는 점은 '투 피치'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난 이후 계속해서 안타를 내준 부분은 선발 투수로서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헨이 남은 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서 능력을 선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는 쉽지 않다.

[사진=션 헨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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