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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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KIA맨' 트레비스, 시즌 2승…다르빗슈와 맞대결 승리

기사입력 2012.07.02 11: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전직 KIA맨' 트레비스 블랙클리(이하 트레비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일본산 괴물'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트레비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번의 등판에서 각각 8이닝 1실점(22일 LA 다저스전), 7이닝 2실점(26일 시애틀전)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트레비스는 3경기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안았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3.40. 

이날 트레비스는 최고 구속 91마일(약 146km/h)의 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철저히 맞춰 잡는 피칭이 주효했다. 2회와 3회, 6회를 제외하곤 큰 위기를 맞지 않았고 두 차례나 재빠른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등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의 좋은 흐름도 이어갔다. 트레비스는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 1.93, 경기당 평균 7이닝(4경기 28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트레비스는 1회말 선두 타자 이안 킨슬러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엘비스 앤드러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재빠른 견제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앤드러스를 잡아내며 2아웃, 이후 조시 해밀턴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 후 넬슨 크루즈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마이크 나폴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감했다.

3회가 아쉬웠다. 트레비스는 3회말 선두 타자 요빗 토레알바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1회와 같은 재빠른 견제로 토레알바를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고 크레이그 젠트리를 좌익수 뜬공 처리,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킨슬러에게 2루타, 앤드러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조시 레딕의 호송구로 2루까지 뛰던 앤드러스를 아웃 처리,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4회에는 선두 타자 해밀턴을 2루수 땅볼, 아드리안 벨트레를 삼진, 마이클 영을 우익수 뜬공 처리,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도 크루즈를 우익수 뜬공, 나폴리를 삼진, 토레알바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가 위기였다. 트레비스는 6회말 선두 타자 젠트리에게 인정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이후 킨슬러를 2루수 뜬공, 앤드러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패스트볼이 나오며 상황은 2사 3루가 됐다. 하지만 트레비스는 침착했다. 상대 강타자 조시 해밀턴을 4구 끝에 유격수 뜬공 처리,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크루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나폴리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트레비스의 투구수는 93개, 이닝당 13.29개로 적절해 완투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이날도 완투는 허락되지 않았다. 트레비스는 결국 8회말부터 그랜트 발포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발포어와 제리 블레빈스가 8회를, 라이언 쿡이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트레비스의 승리와 팀의 3연패 탈출을 책임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시절 트레비스 블랙클리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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