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페인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포르투갈의 파울로 벤투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 패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다"며 마무리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
포르투갈은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12 4강전'에서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 스페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전후반동안 수비에 중점을 두는 한편 날카로운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좌우 측면에 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를 필두로 스페인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활발한 공격으로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내용에 대해 벤투 감독은 "우리가 전반과 후반 말미에 더 좋은 경기를 했었기 때문에 90분 안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분석하면서 "스페인이 연장전에 더 잘했다. 만약 내게 패배 방식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는 패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 강조했다.
포르투갈의 행진은 4강에서 멈춰야 했다. 준결승까지 오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죽음의 B조에 속해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와 함께 만만치 않은 조별본선을 치뤘다. 치열한 조별리그를 조 2위로 통과한 포르투갈은 8강에서 체코를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선 2004년 대회이후 8년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패해 꿈을 접어야 했다.
대회를 마치면서 벤투 감독은 "우린 어떤 대회에서든, 어떤 수준의 경기든지 간에 모든 팀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뛴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파울로 벤투 감독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