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예상 밖 난타전의 최종승자는 수원 블루윙즈였다.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에서 5골이 터지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수원은 12승 3무 3패(승점 39)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반면 패한 전남은 시즌 7패(5승 6무)째를 당하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지난 강원FC와 경기서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결장했던 스테보와 보스나가 복귀하면서 제 모습을 갖춘 수원은 전반 15분 만에 첫 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 지점에서 서정진으로부터 볼을 받은 이용래는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7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29경기 연속 득점 신기록을 세웠던 수원은 이용래의 선제골로 연속 득점 기록을 30경기로 늘렸다.
영의 균형을 깬 수원은 추가골 사냥에 돌입했고 전남도 공격일변도의 수원을 맞아 빠른 공격진의 속도를 앞세워 반격했다. 전남은 한재웅의 오른쪽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전남은 전반 29분 찾아온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한재웅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문전에 홀로 있던 이종호에 볼을 내주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종호의 슈팅은 발을 뻗은 정성룡 골키퍼에 막히면서 동점골 기회를 허비했다.
전남이 득점 기회를 놓친 댓가는 곧바로 나타났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10분 뒤 오른쪽 측면서 에벨톤C가 올려준 왼발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10분경 한 차례씩 득점 폭풍을 일으켰다. 전반 9분 전남의 김영욱이 김신영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한점 따라붙자 수원은 곧바로 스테보가 한 골을 더 보태며 점수를 3-1로 벌렸다.
추격을 시작하자마자 수원이 끼얹은 찬물을 뒤집어 쓴 전남은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실점 위험 지역인 문전에서 잇달아 스테보와 서정진, 오장은에 슈팅을 허용하며 자주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몸을 날리는 수비의 방어로 실점을 모면한 전남은 후반 30분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코너킥 상황서 김영욱이 올려준 볼을 코니가 훌쩍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넣어 3-2를 만들었다.
전남의 포기하지 않는 저력으로 경기는 다시 불이 붙었고 이후 양팀의 치고 받는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다. 수원은 하태균과 서정진이 좋은 기회를 잡았고 전남도 사이먼의 슈팅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주고 받는 난타전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수원은 경기 종반 수비수인 곽희주까지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서 경기를 3-2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 = 수원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