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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KIA맨' 트레비스, 커쇼와 맞대결 8이닝 6K 1실점 '데뷔 후 최고 피칭'

기사입력 2012.06.22 06:49 / 기사수정 2012.06.22 07: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전직 KIA맨' 트레비스 블랙클리(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트레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콜리시움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이하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의 완벽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트레비스는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60에서 3.68로 크게 낮췄다.

부정할 수 없는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트레비스는 이날 '2011 내셔널리그(NL) 사이영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와의 맞대결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최고 구속91마일(약 146km/h)의 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4회 2안타를 맞고 1실점한 것 외에는 그야말로 '무결점 투구'가 따로 없었다.

1회부터 깔끔했다. 트레비스는 1회초 선두 타자 디 고든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엘리안 에레라와 안드레 이디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도 다르지 않았다. 트레비스는 2회초 선두 타자 후안 리베라를 초구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제리 헤어스턴과 이반 데헤수스를 각각 2구만에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공 5개로 2회를 마감했다. 3회에도 선두 타자 후안 우리베를 6구 90마일 투심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뒤 토니 그윈 주니어를 2루수 땅볼, 맷 트레아너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가 아쉬웠다. 트레비스는 4회초 선두 타자 고든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에레라에게 던진 4구 91마일 투심패스트볼이 실투로 연결,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의 첫 피안타였다. 이후 이디어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리베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헤어스턴 타석 때 재빠른 견제구로 1루 주자 리베라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 타자 헤어스턴을 초구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데헤수스를 1루수 땅볼, 우리베를 초구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공 6개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선두 타자 그윈의 초구 기습 번트를 잘 잡아 1루에 침착하게 송구, 아웃 처리한 뒤 트레아너를 삼진, 고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공 8개로 이닝을 마감,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지었다. 6회까지 트레비스의 투구수는 총 63개, 완투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갯수였다.

거침이 없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트레비스는 선두 타자 에레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자신의 데뷔 후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이후 트레비스는 이디어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리베라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헤어스턴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8회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트레비스는 8회초 선두 타자 데헤수스와 우리베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그윈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8회까지 트레비스의 투구수는 87개, 그 중 스트라이크가 67개(77%)였다. 8회까지 111개를 던진 상대 선발 커쇼보다도 적은 투구수였다. 

하지만 그에게 완투는 허락되지 않았다. 결국 트레비스는 9회초부터 라이언 쿡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지난 등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트레비스, 비록 이날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이 오클랜드 선발진의 한 축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한편 트레비스의 맞상대였던 커쇼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는 오클랜드가 1-1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무사 1, 3루 상황서 '쿠바산 괴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4-1 승리를 거뒀다.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쿡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트레비스 블랙클리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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