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02
스포츠

[강산의 V.N.S]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기사입력 2012.06.15 10:39 / 기사수정 2012.07.20 03: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배구에는 레프트, 라이트, 센터, 세터, 리베로까지 5개 포지션이 존재한다. 공격, 즉 득점이 이뤄지기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없다. 하나라도 빠진다면 퍼즐은 맞춰지지 않는다. 

레프트는 공격력과 더불어 서브리시브 능력까지 갖춘 선수가 주로 맡는다. 레프트는 또 공격형의 '윙 스파이커(Wing Spiker)'와 수비형의 '윙 리시버(Wing Receiver)'로 나뉜다.  

라이트는 흔히 말하는 '주포'다. 한마디로 해결사 역할이며 해외에서는 '아포짓(Opposite)'으로 표현한다. 국내 무대에서는 주로 외국인선수를 위한 자리다.

센터는 블로킹과 속공을 담당한다. 블로킹과 속공은 경기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장신 선수들이 포진해 있으며 '미들 블로커(Middle Blocker)'라고도 한다.

세터는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야전사령관'이다. 모든 공격은 세터의 토스로부터 만들어지기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포지션이다. 리베로는 수비 전문 선수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받아올려야 한다. 주로 단신 선수들이 많고 순발력과 위치 선정능력이 좋아야 한다. 

엑스포츠뉴스는 14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배구 팬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이들은 멘션 혹은 개별 답변을 통해 '어떤 포지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리베로 vs 세터

배구에서는 공격수들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팬들이 가장 환호하는 순간도 공격이 성공됐을 때다. 하지만 질문에 답변한 이들 중 레프트와 라이트 포지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나오지 않았다. 답변은 '리베로'와 '세터'로 갈렸다. 두 포지션 모두 공격이 이뤄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팬들은 공격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볼 수 있다.

'hyunjung3330'은 리베로를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디그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승부처에서 리베로의 디그가 팀의 득점과 연결된다면 그만한 분위기 반전 카드도 없다.

'tnwlwlsgus'도 "리베로는 돋보이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포지션이다"며 "일단 수비가 돼야 세터가 예쁘게 토스할 수 있고 그런 과정을 거쳐야 화려한 공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공격을 리베로가 받아줘야 반격 기회도 마련된다. 리베로가 빠진 배구는 팥 없는 빵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bsw0925'는 "세터가 가장 중요하다"며 "세터는 경기 흐름을 읽고 조율해야 하는 포지션"이라고 밝혔다. 세터는 감독의 특별한 지시가 없다면 손가락 사인을 통해 공격 패턴이나 전체적인 팀 플레이를 조율해야 한다. 그래서 코트의 '야전 사령관'이라고도 불린다. 유능한 세터에게 '컴퓨터 세터'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b88811_'도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세터를 꼽았다. 그 이유로 "각 팀에서 주포들의 기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세터의 노련함과 기량 차이가 팀 성적을 좌우하기도 한다. 세터가 상대 팀을 잘 속인다면 득점이 되고 공격 패턴이 읽힌다면 실점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배구에서 대부분의 득점은 공격으로 만들어진다. 공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리베로의 디그와 세터의 토스가 있다. 물론 서브리시브와 블로킹, 스파이크까지 중요하지 않은 요소는 없다. 배구에서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 포지션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할 때 팀 성적도 따라오게 마련이다.

- V.N.S는 '발리볼 네트워킹 서비스(Volleyball Networking Service)의 약자로 트위터를 통해 배구 팬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기자와 배구 팬들이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주간 코너다. 매주 금요일 오전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여오현, 최태웅 ⓒ 엑스포츠뉴스 DB,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