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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5득점-28실점' 무너진 한화,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2.06.14 22:31 / 기사수정 2012.06.15 06:4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5득점 28실점',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전 6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14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12로 대패, 시리즈 싹쓸이패와 더불어 삼성전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어느새 승패 마진은 -14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12일 열린 3연전 첫 경기에 삼성전 성적이 좋았던 김혁민을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렸다. 하지만 시작부터 어긋났다. 김혁민은 6점을 내주며 5회를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타선은 8회까지 단 한 명의 선수도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0-9로 뒤진 9회초 공격서 3점을 뽑아내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 분위기는 시리즈 내내 이어졌다. 특히 작은 실수 하나가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3일 경기에서는 3회말 런다운 플레이에 대한 수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과 4회말 중계플레이에서의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14일 경기에서도 2회말 손주인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것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타선은 침묵했고 등판하는 투수들은 어김없이 난타당했다. 특히 외국인선수 션 헨의 부진이 치명타였다. 초반 2경기에서 2.1이닝 동안 무실점,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는 승패와 크게 직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이날 양 팀이 1-1로 맞선 2회말,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헨은 그야말로 실망감만 안겨줬다.

헨은 2구 만에 폭투로 역전을 허용한 뒤 연속 4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5가 됐고 박석민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0.1이닝 동안 홈런 포함 5피안타 5실점, 그야말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삼성의 좌타 라인은 '직구 아니면 슬라이더'였던 헨의 공을 어렵지 않게 받아쳤다. 헨이 무너지자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패전조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짓는 수밖에 없었다.

한화가 4월 고전한 이유 중 하나가 '타선 집중력 부재'였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별다른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삼성의 선발진에 철저히 눌린 탓이다. 삼성 선발로 나섰던 배영수-미치 탈보트-브라이언 고든은 이번 3연전서 각각 7이닝 무실점, 6.2이닝 1실점,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 선발로 나선 김혁민-유창식-송창식이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한 점과 대조적이다. 3연전 모두 초반에 승부가 갈린 탓에 무기력한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기회는 많지 않다. 한화는 당장 15일부터 올 시즌 6전 전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3연전을 치른다. 한 가지 반가운 점이라면 양훈과 박찬호가 SK와의 3연전에 나설 전망이다. 류현진이 등 근경직으로 1군 엔트리서 빠진 현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이번 시리즈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도 쉽지 않다.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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