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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十六國記] '2004 신화' 재연 막는 그리스의 슬로우스타트

기사입력 2012.06.13 11: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04년의 영광을 재연하려던 그리스가 슬로우 스타트의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그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에 위치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2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9일 폴란드와 개막전에서 못내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그리스는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리스가 8강에 오르기 위해선 3차전 러시아에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체코와 폴란드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그리스의 지난 두 경기의 패턴은 비슷했다. 바로 전반 이른 시간에 실점한 후 후반 무서운 뒷심으로 따라 붙는 것이다. 늦게 발동이 걸리는 슬로우스타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폴란드전에서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줬고 체코와 경기선 전반 6분 만에 2골을 허용하며 시작부터 불리한 경기를 치렀다. 두 경기 모두 후반 무섭게 따라붙어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초반 실점의 타격이 너무나 컸다.

그리스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도 체코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15분 동안 그라운드에 우리 선수들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초반 부진을 따끔하게 질책했다.

조별예선 탈락의 그늘이 엄습한 가운데 그리스가 기적을 발휘하려면 최종전부터 슬로우스타트의 기질을 버려야 한다. 교체 카드를 활용해 무섭게 쫓는 그리스의 모습을 경기 초반부터 보여야 하는 과제가 생긴 셈이다.

[사진 = 그리스 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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