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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 개최국 자존심 살렸다…폴란드, 러시아와 1-1무

기사입력 2012.06.13 05:35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폴란드가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폴란드는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A조 2차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브와슈치코프스키의 골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폴란드는 개막전 그리스전에 이어 2무승부로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으며, 러시아는 1승 1무로 A조 선두를 유지했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폴란드 쪽으로 쏠렸다. 전반 6분 보에니쉬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다리에 걸렸고, 전반 10분 레반도프스키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살짝 벗어났다.

두 팀의 경기 형태는 매우 흡사했다. 차근차근히 짧은 패스를 통해 전진을 시도했고, 최대한 볼터치를 줄이는데 주력했다. 전반 중반 각각 케르자코프, 바실레프스키가 머리로 상대 문전을 조준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은데 이어 전반 25분 케르자코프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반 3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왼쪽에서 아르샤빈이 올려준 프리킥을 자고예프가 머리 뒤로 돌려넣었다.

이에 반해 폴란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브롸슈치코프스키가 멋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원위치시켰다.

이후 두 팀은 난타전 성격을 드러내며 치열하게 대립했다. 러시아는 파블류첸코, 이즈마일로프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면 폴란드 역시 미예제프스키를 교체 카드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다. 폴란드는 후반 31분 공격에 가담한 보에니쉬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35분 오브라니악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역전까지 이끌어내지 못했다.

러시아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사진 = 폴란드 ⓒ BBC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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