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김혁민이 지난 2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혁민은 12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의 부진으로 시즌 4승에 실패했다. 지난 2경기서 18개나 잡아냈던 삼진은 단 1개도 없었다. 특히 김혁민은 1회에만 5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등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사 이후 승부가 깔끔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김혁민은 2사 후에만 5피안타 1볼넷을 묶어 4점을 내줬다.
1회부터 불안했다. 김혁민은 1회말 선두 타자 배영섭을 볼넷 출루시킨 뒤 도루까지 허용,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지는 박한이의 땅볼로 1사 3루, 여기서 박석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이승엽에게도 안타를 맞아 또다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혁민은 강봉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1루 주자 이승엽이 2루까지 진루, 2사 2, 3루의 위기 상황은 계속됐다. 결국 풀카운트 끝에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이후에도 김혁민은 손주인, 진갑용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우익수 강동우의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들던 최형우를 아웃 처리, 추가 실점 위기는 넘겼다.
2회는 깔끔했다. 김혁민은 2회말 선두 타자 김상수를 포수 파울플라이, 배영섭을 2루수 땅볼,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공 7개로 2회를 마감했다. 3회에는 박석민, 이승엽을 범타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강봉규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김혁민은 곧바로 최형우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허용, 4점째를 내준 뒤 손주인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2사 후 볼넷 1개가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김혁민은 4회말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준 뒤 정민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민혁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정진이 이승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김상수가 홈을 밟으면서 김혁민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중간에 유격수 이대수의 실책이 더해진 탓에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사진=김혁민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