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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탈리아, 무승부…디나탈레 '장군'에 세스크 '멍군'

기사입력 2012.06.11 02: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우승후보'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1-1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16분 안토니오 디 나탈레가 선제골을 넣으며 이탈리아가 '장군'을 외치자 3분 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동점골로 '멍군'을 외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 전 예상을 무색게 하는 경기였다. 경기 전 많은 예상은 스페인의 창과 이탈리아의 방패가 맞부딪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90분간 두 팀의 난타전이었고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를 장식했다.

스페인은 파브레가스를 '가짜 9번' 공격수로 활용하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와 함께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고 이탈리아는 3백을 중심으로 최후방을 든든히 하며 맞상대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움츠러들지 않고 공격적으로 자주 나서며 팽팽한 경기가 90분 내내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분전이 눈에 띄었다. 이탈리아는 점유율 축구의 스페인을 상대로 전반 내내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안토니오 카사노와 안드레아 피를로, 티아고 모따의 위협적인 슈팅이 잇달아 터지며 스페인을 위축되게 만들었다.

치고받는 난타전 속에 영의 균형을 먼저 깬 쪽도 이탈리아였다. 후반 들어 스페인의 맹공을 잘 막아낸 이탈리아는 후반 16분 디 나탈레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디 나탈레는 피를로의 침투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스페인은 3분 뒤인 후반 19분 파브레가스의 동점골을 앞세워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상대 페널티박스 앞임에도 침착하게 이어진 이니에스타와 실바, 파브레가스의 원터치패스가 단단하던 이탈리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한차례의 폭풍이 지나간 후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선수 변화를 시도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를 선택했고 이탈리아도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를 넣으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까지 기회를 잡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다만 교체 투입된 토레스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토레스는 후반 29분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볼 컨트롤 미스로 기회를 헌납했고 후반 40분에도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C) AS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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