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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2 ④]'리그 득점왕 총출동' 최고 골잡이는 누구

기사입력 2012.06.07 11:16 / 기사수정 2012.06.07 11:1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축구에선 뭐니해도 골이다. 골이 없인 승리할 수 없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그렇기에 이번 유로2012 득점왕 경쟁 구도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유로2012를 앞두고 유럽 리그 별 득점왕들의 격돌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전 대회들과는 달리 유럽의 내놓으라는 골잡이들이 부상 여파 없이 대부분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선다. 이에 따라 각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간판 스타들 간의 득점왕 경쟁으로 대회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로대회 역대 최다골은 미셸 플라티니(현 유럽축구연맹 회장)가 세웠다. 1984년 대회에서 프랑스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출전한 플라티니는 9골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다가오는 2012년 대회에서 최다골 경신도 불가능도 아니다. 지난 시즌 각 리그에서 보인 골잡이들의 득점포가 대회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빈 반 페르시(네덜란드·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반 페르시(아스날)는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 1순위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 나서 3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최근 득점포도 매섭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해 치른 평가전에서 무서운 득점 감각과 공격력을 선보였다.

지난 불가리아전에서 전반 4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북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선 헤딩 선제골과 패널티킥 골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물오른 득점감각을 보인 반 페르시는 이 기세를 몰아 유럽 최고 골잡이 자리를 노린다. 몸상태도 좋아 자신감도 가득하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최전방 원톱을 책임지고 있는 반 페르시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살케04) 등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북아일랜드 전 대승에 일조한 반 페르시의 선발이 유력하다.

또한 좌우 윙어로 공격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 이브라힘 아펠라이(바르셀로나)와의 호흡도 좋아 반 페르시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칼·프리메라리가 득점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득점왕 후보군에서 빼놓을 수 없다. 현 시대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호날두가 생애 첫 유로 득점왕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8경기에 나와 46골을 터트렸고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기록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도 골을 기록해 리그 전체 클럽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리그 맹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큰 대회에선 작아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득점왕을 거머쥐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벼르고 있다.

포르투칼은 호날두의 득점포에 기대를 건다. 최근 세 차례 평가전에서 단 1득점에 불과해 공격력이 아쉬웠다. 특히 지난 터키와의 경기에선 더욱 그랬다. 호날두와 나니를 내세워 슈팅수 27개를 기록했으나 한 골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호날두의 득점력 회복이 절실하다. 죽음의 B조에 속해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를 상대해야 하는 포르투칼로선 호날두의 신들린 득점이 필요하다. 과연 호날두가 리그에서 보인 물오른 득점력으로 포르투칼을 죽음의 조에서 탈출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대목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세리에A 득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의 발 끝도 유로 대회를 앞두고 달아 올라 있다. 스웨덴 국가대표팀 간판으로 나설 가운데 이브라히모비치가 과연 얼마만큼의 득점포를 선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이다. AC밀란 소속으로 33경기에서 28골을 뽑아냈다. 최근 대표팀에서의 득점력도 눈에 띈다. 지난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1골 1도움의 맹위를 떨쳤다.

이날 팀의 공격을 이끈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2분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크로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그물을 갈랐다. 이어 전반 14분엔 정확한 크로스로 토이보넨의 골을 도왔다. 이번 대회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올라 토이보넨(PSV 아인트호벤), 마르쿠스 로젠버그(브레더 브레멘) 등과 함께 스웨덴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스웨덴은 간판이자 주요 득점원인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포에 기대를 건다. '이브라히모비치 프리롤'을 통해 공격 활로를 찾겠단 계획이다. 활동 반경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세리에A 득점왕 출신 이브라히모비치에게도 득점 기회는 많이 찾아 올 전망이다.

마리오 고메즈(독일·분데스리가 득점 2위)

독일 대표팀의 최전방을 맡을 마리오 고메즈(바이에른 뮌헨)도 골문을 조준하고 있다. 지난 시즌 고메즈는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 33경기에서 26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분데스리가 득점 1위 훈텔라르에 비해 3골이 부족하지만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드러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총 12골을 터트리며 뮌헨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안착시켰다. 플레이오프 경기들을 비롯해 중요 경기에서 골들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시즌 후반기 들어 다소 득점력이 저조해진 양상이지만 고메즈는 대회 때까지 골 감각을 다듬어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 각오다.

한편 고메즈를 중심으로 독일은 황금라인들을 앞세워 죽음의 조 탈출과 우승을 노린다. 메수트 외질(레알 마드리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을 비롯해 신예 마리오 괴체, 마르코 로이스(이상 도르트문트)로 하여금 공격 2선을 맡길 생각이다.

올리비에 지루드(프랑스·리그앙 득점왕)

프랑스 대표팀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리비에 지루드(몽펠리에)도 있다. 지루드가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나선다.

지루드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몽펠리에 소속으로 뛴 36경기에서 21골을 득점했다. 지루드의 활약 속에 몽펠리에도 날았다. 2011/2012 시즌 리그앙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날과 바이에른 뮌헨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을 만큼 그 능력도 인정받았다.

놀라운 득점력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지루드를 눈여겨 본 로랑 블랑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에 차출했다.

생애 첫 유로무대를 누빌 지루드는 대표팀에 적응 중이다. 각종 평가전에서 카림 벤제마와 함께 투톱을 구성해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활약도 좋다. 벤제마를 비롯해 주변 동료들 간의 호흡이 진전되고 있다. 또한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골 찬스를 양산하며 최근 프랑스의 상승세에도 기여하고 있어 대회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로빈 반 페르시 ⓒ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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