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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북일고, 10년 만에 황금사자 품에 안다

기사입력 2012.06.03 18:37 / 기사수정 2012.06.03 18:3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김현희 기자] 66번째 황금사자의 주인은 천안 북일고등학교였다.

북일고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완벽한 계투 작전을 앞세워 조지훈이 분전한 장충고에 4-2로 승리, 우승기를 흔들었다.

이정훈 감독의 ‘깜짝 선발 카드’와 빈틈없는 계투작전, 그리고 경기 초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북일고는 장충고 좌타자들을 의식한 듯 선발로 장신 좌완 투수 정혁진을 내세웠다. 사이드암 송주영, 외야 수비를 겸하고 있는 김인태 등을 고려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이정훈 감독은 주저 없이 정혁진을 내세웠다.

정혁진이 장충고 좌타자들을 잘 막아주면서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초 1사 만루서 5번 신승헌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낸 북일고는 2회 공격에서도 2번 송병효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째를 내며 기세를 올렸다. 3회 초 공격에서는 6번 고성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내는 등 선발 유재협을 초반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이 전날 많은 공을 던진 조지훈을 투입시킬 수밖에 없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장충고 또한 6회 말 반격서 투수 폭투로 한 점을 만회한 데 이어 2사 3루 찬스서 유격수 강승호의 수비 실책이 더해지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때 북일고 이정훈 감독도 에이스 윤형배 카드를 꺼내들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북일고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서 5번 신승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날 선발로 나선 좌완 정혁진은 5와 2/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 4탈삼진 4) 호투를 선보이며 결승전 승리 투수가 됐다. 에이스 윤형배 또한 3과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지켰다. 3회부터 등판한 장충고 에이스 조지훈도 6과 2/3이닝 1실점 10탈삼진 역투를 선보이며, ‘황금사자가 낳은 스타’로 기록됐다.

이로써 북일고는 2002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으며, 2009년 준우승의 한을 3년 만에 풀었다.

한편 대회 MVP에는 북일고 우완 에이스 윤형배가 선정됐다. 이로써 윤형배는 지난해 대통령배에 이어 2연속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사진=우승 후 환호하는 북일고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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