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몰리나가 양보한 페널티킥이다"
K리그 최단기간 100호골을 돌파한 FC 서울의 데얀이 100골의 숨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데얀은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전후반 한 골씩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 36분 하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데얀은 골키퍼의 타이밍을 속이는 파넨카킥으로 K리그 통산 100호골을 터뜨렸다. 이는 173경기 만으로 역대 100골을 넣은 7명 중 최단기록이다.
K리그에 새 역사를 쓴 데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양보해줬다"고 페널티킥에 얽힌 비하인드를 밝혔다.
데얀은 "지난 1년 6개월간 페널티킥을 차지 않아서 누가 키커로 나설지 논의된 것이 없었다"면서도 "몰리나가 내가 차겠다고 말하기도 전에 양보해줬다. 내 100골을 신경쓴 듯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페널티킥을 양보한 몰리나에 감사 인사를 전한 데얀은 "나도 몰리나가 같은 상황이라면 충분히 기쁜 마음으로 양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동료 선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얀은 "100골을 넣은 후 선수들이 나를 들고 세레머니를 해준 것에 감사한다. 이것이 우승으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본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데얀은 최근 득남한 최용수 감독이 아들을 '제2의 데얀'으로 키우겠다는 소리에 "농담같다. 그러나 제2의 누구란 말을 듣는 것은 인정을 받는다는 소리다"며 "아이가 축구선수가 된다면 조언은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 데얀 (C)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