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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 역전 투런포' SK, 한화에 재역전승 '시리즈 스윕'

기사입력 2012.05.20 21: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올 시즌 한화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서 7회초 터진 안치용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13-10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3연승과 동시에 한화전 6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SK전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는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8실점,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타선 폭발에 힘입어 패전은 면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1회초 2사 후 최정이 우측 파울 폴대를 맞추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SK는 2회초 공격서도 안치용의 볼넷과 조인성의 2루타를 묶어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박정권의 희생플라이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2득점,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3회 들어 한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화는 3회말 2사 후 양성우와 장성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돌아온 거포' 김태균이 가운데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이뤘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에 흔들린 상대 선발 마리오는 최진행, 한상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 상황서 오선진이 또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6-3,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화의 득점 행진은 4회에도 계속됐다. 4회말 선두 타자 강동우의 볼넷, 양성우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뒤 최진행의 우중간 2루타까지 터져 1점을 더 추가, 8-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SK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6회초 선두 타자 안치용과 조인성, 박정권의 연속 3안타를 앞세워 1점을 만회한 뒤 대타 박재상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며 7-8, 턱밑까지 추격했다. SK는 7회 들어 일을 냈다. SK는 7회초 1사 1루 상황서 안치용이 좌측 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9-8, 전세를 뒤집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SK는 박정권과 박재상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정근우가 송신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12-8, 점수를 4점차로 벌렸다. 이후에도 SK는 김성현의 안타에 이은 최정의 사구, 이호준과 박재홍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추가, 13-8을 만들었다.

한화도 7회말 2사 후 하주석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에도 정범모의 볼넷과 강동우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뒤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만회, 10-1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SK의 하위타선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6번 안치용은 역전 결승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6회부터 대타로 나선 박재상은 3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조인성과 박정권도 나란히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정근우는 7회초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2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한화는 이날도 불펜의 부진으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선발 유창식에 이어 등판한 정민혁-박정진-송신영이-7점을 헌납하며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송신영은 7회초 2사 1루 상황서 최정에게 빈볼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을 유발, 올 시즌 선수 1호 퇴장을 당했다. '돌아온 거포' 김태균은 3회말 동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사진=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안치용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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