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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러시아에 0-3 패배…올림픽예선전 1승1패

기사입력 2012.05.20 17:32 / 기사수정 2012.06.05 05:3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8년 만에 런던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러시아(세계랭킹 7위)에 패하며 올림픽 에선전 1승1패를 기록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3위)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2차전에서 러시아에 0-3(16-25, 23-25, 23-25)으로 패했다.

한국은 팀의 기둥인 김연경이 홀로 1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러시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황연주는 11득점, 양효진은 9득점을 올렸다.

반면 러시아는 여자배구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예카테리나 가모바(14점)와 나탈리아 곤차로바(13점)의 고공 폭격에 당했다. 또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출전해온 '백전노장' 예브게니아 에스테즈가 복귀해 팀을 이끌었다.

최정예 멤버로 출전한 러시아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한국을 공략했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러시아를 3-2로 꺾었지만 주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9-11까지 러시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가모바의 공격과 러시아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뒤늦게 황연주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김형실 감독은 2세트부터 김사니 대신 이숙자를 주전 세터로 기용했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러시아를 꺾을 때 주전 세터로 활약한 이숙자는 안정된 토스로 팀을 조율했다.

15-20으로 뒤쳐진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격범실과 김희진의 서브에이스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러시아의 공격범실로 23-22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절묘한 목적타 서브로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은 뒤 위력적인 반격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3-24에서 김연경은 회심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범실로 이어지며 2세트도 내줬다.

3세트 23-23의 상황에서 한국은 가모바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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