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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넥센, 영웅에 유니콘이 빙의됐나

기사입력 2012.05.19 23:15 / 기사수정 2012.05.19 23:15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최근 세시즌간 찾아 볼 수 없던 모습이다. 마치 현대 유니콘스 왕조를 보는 듯하다.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맹폭, 10-3으로 승리했다. 과거 넥센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전성기 시절의 '현대 왕조'를 보는 듯하다.

넥센은 지난 3시즌 동안 6-7-8위를 기록했다. 물론 꾸준히 선수를 길러내며 희망적인 모습도 보였지만 우승은 남의 집 얘기였고 4강 또한 희망 고문에 불과했다. 4강에 대한 가능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번번히 무너졌다. 선수단은 여전히 화기애애했지만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이었다.

2011시즌 넥센은 최악의 공격력을 보였다. 타율 8위(0.245), 득점 8위(512), 홈런(8위) 등 각종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방어율도 7위(4.36)였다. 불펜진은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 불펜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2시즌 넥센은 완전히 달라졌다. 넥센의 팀 타율은 2할 6푼 2리로 전체 4위지만 뛰어난 장타력과 응집력으로 홈런 1위,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균 자책점 2위(3.87)를 기록하는 등 마운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5연승 기간동안 넥센은 마치 전성기의 현대를 연상시키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타선은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쳐냈고 선수들은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15일에는 12개의 안타로 9점을 만들어냈고 16일은 8개의 안타로 8점을 만들어냈다. 당시 상대였던 롯데 타선은 2경기서 각각 8개씩 16안타를 기록했지만 단 2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7-6으로 승리한 18일 삼성전서는 서건창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와 이택근의 결정적인 안타로 승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전 라인업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넥센은 최근 경기에서 지명타자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대부분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넥센은 이전까지 많은 선수들이 주전과 백업을 오갔다. 때문에 '화수분 야구'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으나 확실한 주전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이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감과 집중력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제 시즌의 4분의 1 정도가 지났을 뿐이다. 넥센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넥센은 잃어버렸던 왕조의 모습을 점점 되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이택근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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