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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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최강희호 2기 명단 제외…왜?

기사입력 2012.05.17 14:00 / 기사수정 2012.05.17 14:01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최강희 감독은 끝내 박주영을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LG 디스퀘어에서 열린 나이키 대표팀 유니폼 공개 행사에서 스페인과 평가전(5월 31일)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 카타르(6월 8일) 레바논(6월 12일)과 경기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관심을 모았던 박주영은 제외됐다.

최 감독은 이와 관련해 "이번 명단을 발표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코칭스태프, 기술위원들과 수차례 논의를 한 끝에 이번에는 박주영을 뽑지 않기로 했다"라며 "소속팀에서 출장 기회가 줄면서 경기력이 저하됐다는 점이 첫째고 둘째는 최근 불거진 병역 논란이 자칫 대표팀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었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최 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박주영을 명단에서 제외한 배경은 무엇인가.

이번에 선수 선발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문이다. 박주영 선발과 관련해 코칭스태프, 기술위원들과 수차례 얘기를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최종예선 1,2차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 박주영 선수가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주영 선수가 최종예선 1,2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한 것인가.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나.

박주영 선수는 그동안 한국대표팀에서 많은 활약을 했었다. 앞으로도 많은 활약을 해야 할 선수다. 많은 생각을 했다. 능력 있는 선수는 환경이 바뀌거나 계속 출전을 하게 되면 자기 위치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이 소속팀이든, 올림픽대표팀이든, 국가대표팀이든 상관없다. 그런 환경을 대표팀에서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이 컸다. 선수 선발에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어야만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그것만이 대표팀 선발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종예선 2경기와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박주영이 빠진 26명의 선수들로 준비를 하게 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언제든지 대표팀 문은 열려있다.

-박주영 빈 자리는 어떻게 메울 생각인가

박주영이 빠진 자리에는 3명의 공격수가 있다. 이들을 충분히 활용할 생각이다.

-최근 병역 논란이 있었던 박주영 선수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했는데 결국 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박주영 선수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아스널 이적 후 경기 출전을 못했고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것 보다 병역 문제인 것 같다. 본인이 공식적인 인터뷰나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명확하게 표현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많이 해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박주영 선수가 이적을 해서 예전과 같은 활약을 한다면 앞으로 여러가지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주영 선수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던 기준은 무엇인가. 경기력 저하인가, 병역논란인가.

두가지 다라고 얘기하고 싶다. 대표팀은 전체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 선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부심이 있어야 하고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 이번 명단에 26명을 선발했지만 경기는 11명만 나간다.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희생하느냐에 따라 대표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런 부분이 융화되지 않으면 곤란해질 수 있다.

[사진 = 최강희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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