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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패배보다 더 어두운 광주의 그늘

기사입력 2012.05.13 19: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

수원 블루윙즈에 대패를 당한 광주 FC의 최만희 감독이 패배의 아쉬움보다 더 큰 시민구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광주는 1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서 수원에 1-4 완패를 당하며 8경기 연속 무승 부진을 이어갔다.

당초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최만희 감독은 경기 전 만났을 때만 해도 승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며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다부졌다.

그러나 경기는 후반 들어 일방적인 수원의 흐름으로 이어졌고 광주는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만희 감독은 "2년 째 팀을 맡았는데 너무도 걱정스럽다"며 경기의 패배보다 시민구단의 그늘을 말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최만희 감독에 따르면 "광주는 팀 창단한지도 얼마 안됐고 주변 환경도 좋지 않다. 물론 환경을 다 따져서 하는 것이 축구는 아니지만 너무도 걱정스럽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가르치는 일인 감독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지만 너무너무 힘들다. 시즌도 잘 시작됐는데 피드백도 약하고..."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만희 감독의 말대로 광주는 시즌 초반 선두에 오르며 돌풍을 보였으나 이후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시민구단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할 이야기는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는 최만희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홈팬들의 열정을 잘해서 다음 홈경기인 FC 서울전에서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광주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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