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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J리거 9R] ‘골든위크’ 한국선수 맹활약

기사입력 2012.05.07 11:29 / 기사수정 2012.05.07 11:29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올 시즌 J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총 22명이다. 열도 정복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매 라운드 두 자리 수 출전을 이어가며 9, 10라운드를 맞았다. 특히, 황금연휴를 맞이한 J리그는 3일 간격으로 2개 라운드를 소화해 바쁜 일정을 치렀다.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 속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9, 10라운드 각각 14명, 16명이 출전했지만 12명의 선수들이 잇달아 그라운드에 나섰다. '골든위크' 연전이었어도 출전 기회는 같은 선수에게만 부여된 셈이다.

지난 3일 열린 9라운드에선 빗셀 고베의 이광선이 시즌 첫 골을 성공시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삿포로의 이호승은 김진현, 김보경과 ‘코리안 더비’에서 선방쇼를 보이며 ‘자이언트 킬링’(약팀이 강팀을 잡는다는 영국식 용어)을 시전했다. ‘윤정환 사단’ 사간 도스는 김근환, 여성해를 앞세워 여전히 패하지 않는 팀임을 각인시켰다. 한편, 9라운드는 7경기가 열린 가운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출전한 FC도쿄, 가시와, 감바, 나고야의 9라운드는 추후 편성돼 6월 27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콘사도레 삿포로 1 vs 0 세레소 오사카
출전 선수: 이호승(90분), 김진현(90분), 김보경(90분)


1부리그 승격 후 1승이 없었던 삿포로가 ‘김보경의 팀’ 세레소를 침몰시켰다. 삿포로는 전반 25분 곤도 유스케의 절묘한 발리슛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삿포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이호승은 14개가 날아든 세레소의 슈팅을 차분하게 막아내며 승리의 지킴이가 됐다. 삿포로는 지난 2008년 7월 13일 제프-이치하라전 승리 후 1390일 만에 1부리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맞은 편 골문을 지키는 세레소 김진현과의 대결도 볼만 했다. 김진현은 비록 실점했지만 막을 수 있는 공은 모두 안정적으로 선방하며 경기를 안전하게 이끌어갔다. 특히 일본인 수비수들과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없이 수비라인을 조절하며 활약했다.

키요다케와 함께 왼측면 중앙을 담당한 김보경은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삿포로의 거센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김보경은 전후반 각각 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호승에게 안기며 득점 행진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 빗셀고베 3 vs 0 오미야 아르디자
출전 선수: 이광선(90분), 박강조(90분), 김보경(90분), 조영철(74분)


고베 홈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미야전에서 측면 수비수로 나선 이광선이 J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광선은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 가담해 미드필더 노자와와 1대1 패스 후 오른 발로 강하게 반대편 포스트를 노린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광선은 소속팀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골을 넣었지만 만족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득점 보다. 무실점을 생각하는 것이 수비수다. 골 보다 골을 내주지 않는게 중요하다”라며 수비수로 임무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함께 출전한 박강조는 부상 이후 첫 풀타임 출전에 의미를 뒀다. 박강조는 “시즌 첫 홈경기 출전이라 기분이 좋았다.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짤막한 평을 남겼다.

한편, 오미야의 조영철, 김영권은 고베의 맹공에 밀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김영권은 전방위 공격으로 나온 고베에 흔들렸다. 왼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조영철은 돌파 시도는 많았지만 이광선의 지역방어에 막혀 제대로 된 패스를 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 가와사키 프론탈레 4 vs 3 주빌로 이와타
출전 선수: 조병국(90분), 백성동(3분)


후반전에만 6골이 터질 정도로 난타전이었다. 조병국은 올 시즌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카나자와 조와 호흡을 맞췄지만 가와사키의 파상공세를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나자와는 '커맨더형' 수비수로 공중 볼과 대인마크에 약한 단점이 있다. 같은 '커맨더 스타일'인 조병국은 호흡 문제를 겪으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후반 막판 단 3분만 출전한 백성동은 추가시간 아베 요시로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했다. 백성동이 우측면 인프런트로 가볍게 깔아 올린 것을 아베가 슬라이딩으로 득점, 올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컨디션 난조로 올림픽대표팀 승선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던 백성동은 이날 도움으로 경기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했다.

- 산프레체 히로시마 0 vs 1 알비렉스 니가타
출전 선수: 황석호 (33분), 김진수(90분)


우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진수는 공수 전반에 걸친 움직임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김진수는 상대 공격이 거센 전반, 수비에 집중하며 제자리를 지켰다. 역습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후반은 잦은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부진을 거듭하는 니가타는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둠으로 강등권 탈출의 불을 당겼다.

히로시마의 황석호는 후반 12분 3-6-1에서 4-5-1로 전술 변화에 따라 측면 수비수로 투입됐다. 주로 수비에만 집중하며 공격 가담 없이 경기를 마쳤다.

- 사간 도스 1 vs 1 베갈타 센다이
출전 선수: 김근환(90분), 여성해(90분), 박주성(90분)


리그 1위 센다이를 상대로 무시무시한 수비를 펼친 사간 도스는 1부리그 진입 후 최다 관중을 끌어모으며 멋진 경기를 펼쳤다. 슈팅 숫자는 밀렸지만 미드필더 싸움에서 팽팽하게 맞서며 대등한 경기를 펼친 사간 도스는 토미타 신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도요다 요헤이의 동점골로 여전히 지지 않는 경기를 선보였다.

김근환과 여성해는 더블 센터백으로 상대 크로스를 안정감있게 차단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센다이의 박주성은 센터백과 측면수비를 오가는 ‘시프트’로 수비라인을 이끌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편 사간 도스의 기대주 김민우는 수비적으로 나선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 시미즈 에스펄스 3 vs 0 가시마 앤틀러스
출전 선수: 이기제(90분)


‘코리안 J리거’ 중 유일하게 선발 풀타임 기록을 이어가는 이기제는 측면 수비로 경기에 나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경기 초반은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골이 터지며 여유있게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기제는 팀에 완전히 녹아든 활약으로 팬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시미즈의 개막 후 선발 풀타임 기록을 이어가는 선수는 이기제 포함 총 4명이며 홈경기가 열리는 날 그의 사진이 전면에 걸리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된 입지를 보이고 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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